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9월 열릴 '제19회 항저우 하계아시아경기대회' 

야구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류중일 감독이 선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 야구가 어려운 상황에서 베테랑이 큰 짐을 지었다는 평가가 많다. 

대표팀은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치면서 점차 세계 수준과 멀어져가는 흐름을 뚜렷하게 확인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명예 회복의 출발을 알려야 하는 대회로 의미가 크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경우 리그를 중단하지 않기로 일찌감치 결정되어 있는

만큼 이전 대회들에 비해 '금메달' 난이도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상황에서 삼성 시절 왕조를 구축했고,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류 감독은 적절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만 24세 이하 선수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험 있는 감독의 존재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근래까지도 프로 감독을 했기에 선수 파악이 크게 어렵지 않다는 것도 장점으로 뽑힌다.

SSG 제주 스프링캠프를 찾은 염경엽 KBO 기술위원장 또한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KBO 기술위원회가 이번 감독 선임에 관여할 수는 없었지만,

 류 감독이 최종 선임되면서 든든한 파트너를 만났다.

염 기술위원장은 우선 류 감독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번 대회는 예전 아시안게임처럼 금메달을 장담하기 어렵고, 

만약 금메달 획득에 실패할 경우 류 감독 개인의 경력에도 큰 생채기가 날 수 있다. 

그럼에도 한국 야구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것에 고마워했다.

염 기술위원장은 "공모 과정을 거치는 게 쉽지 않으셨을 것이다.

 류 감독님은 물론, 7명의 후보자에게 모두 감사하다. 

류 감독님의 경우도 성과가 좋지 않았을 경우의 부담감 같은 것이 있으셨을 것이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으셨다"면서 "24세 이하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 

성공 체험을 통해서 KBO리그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고자 하는 계획들이 있으시더라. 

성장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하신다"고 설명했다.

염 기술위원장은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대회에 나가야 하는 만큼 경험 있는 분들을 생각한 것 같다. 

(선발 과정에 참가한) 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 분들이 같은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 

9명의 위원분들의 생각이 비슷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감독이 결정된 만큼 기술위원회와 긴밀한 협조는 필수다. 

염 기술위원장부터가 항상 논란이 있었던 선수 선발의 잡음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일일이 설명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한다. 관심을 모을 와일드카드는 최대 3명 정도가 거론된다.

 염 기술위원장은 "감독님과 기술위원회가 협의를 할 것이다. 모든 선수를 데리고 갈 수는 없다. 

부족한 포지션을 정해서 그에 맞게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긴 호흡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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