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배구연맹이 국제배구연맹(FIVB)과 유럽배구연맹(CEV)에 

공식 서한을 보냈다. FIVB와 CEV는 요지부동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5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변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이다. UEFA는 “우크라이나 축구인과 

그 가족이 고통과 파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동시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클럽 및 국가대표팀 경기는 당분간 중립지역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F1도 2022시즌 러시아 그랑프리 개최를 포기했다. F1은 같은 날 “현재 상황에서 러시아

 그랑프리를 개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대회

 참가를 앞둔 세바스티안 베텔은 출전을 거부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국제스키연맹(FIS)도 동참했다. “모든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러

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모든 월드컵 이벤트를 취소하거나 다른 장소에서 열겠다”고 전했다.

FIVB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올해는 폴란드-러시아 공동으로 세계선수권을 개최한다. 

폴란드에서는 여자배구, 러시아에서는 남자배구대회가 열린다. 특히 러시아에서 열리는

 남자배구대회는 오는 8월 26일부터 9월 11일까지 칼리닌그라드, 카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예카테린부르크 등 10개 도시에서 열릴 계획이다.

FIVB는 “러시아배구연맹 및 조직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러시아 대회를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항상 스포츠와 정치는 분리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최우선 순위는 모든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는 계엄령이 선포된 상황이다. 모든 배구 리그와 대회도 무기한 중단됐다.

 우크라이나배구연맹은 FIVB와 유럽배구연맹(CEV)에 “러시아가 시작한 전쟁”이라며 “러시아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이 모든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고, 2022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도 변경할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당장 CEV에서 주관하는 챔피언스리그, CEV컵 등 경기들이 3월에 예정돼있다. 러시아 클럽팀들을

 만나는 상대팀들은 경기 개최 여부에 대해 문의를 했지만, CEV 입장도 변함이 없다.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투르는 CEV컵 4강 1차전을 마쳤고, 결승 진출에 성공할 경우 러시아의 제니트 카잔과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투르 회장은 “4강을 통과한다면 러시아와의 결승전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더군다나 투르에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미들블로커 드미트리 테료멘코도 소속돼있다. 

이 회장은 “이 선수와 늘 함께 하며, 그를 돕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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