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민낯을 확인했던 한국 야구가 2022년 다시 한 번의 검증대에 오른다.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다. 그런데 변수가 많다.

일단 대회 기간 중 KBO리그를 중단하지 않기로 했고 만 24세 혹은 프로 3년 차 이하 선수들만 선발하기로 했다.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로 팀을 전부 꾸릴 수는 없다는 의미다.

와일드카드 적용 여부 등도 결정되지 않아 선수단 구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여기에 클린업 트리오 구성은 대표팀의 전력과 직결되는 주요 사안 중 하나라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어느덧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펼칠 정도로 성장한 이정후(키움),

강백호(KT)가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중심 타선에 배치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들과 합을 맞출 후보는 누가 있을까.

공개된 대표팀 선발 기준 등을 고려할 때 우타 거포로서 가능성을 내비친 

노시환(한화)과 한동희(롯데)는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있다. 포지션도 나란히 3루수다.

노시환은 만 24세 이하 타자 중 지난 시즌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한 타자다. 

노시환은 107경기에서 타율 0.271 18홈런 8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2를 기록했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20홈런과 100타점도 가능한 페이스였다.

프로 데뷔 3년 만에 김태균(은퇴)의 뒤를 잇는 한화의 새로운 토종 거포로 자리 잡았다. 

수비 능력도 평균 이상이다. 부상 없이 지난해와 같은 성적표를 유지한다면 대표팀 승선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노시환의 고교 1년 선배인 한동희 역시 주목할 만하다. 

성장세가 다소 더디다는 평가도 있으나 한동희는 2020년과 2021년 나란히 17개의 홈런을 때리며 장타력을 보여줬다. 

타점도 각각 67개, 69개를 뽑았다.

또한 이정후와 강백호 모두 좌타자라는 점에서 노시환과 한동희의 합류는 여러모로 긍정적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국제무대에 나설 수 있는 거포를 키워낼 필요도 있다. 

노메달에 그친 도쿄올림픽은 오른손 거포의 공백을 체감할 수 있는 대회였다.

선수단 구성을 책임질 염경엽 아시안게임 기술위원장은 앞서 "젊은 선수들이 국제대회를 통해 성장하고 

KBO리그에 돌아와 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위한 유망주들의 활약도 올 시즌 볼거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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