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넘어 축구 역사를 흔들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성큼 다가온 커리어의 끝을 부인하지 않았다.
2002년 스포르팅 CP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호날두는 이듬해 맨유
유니폼을 입으며 스타 탄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호날두는 2009년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본격적으로 리오넬
메시(34, 파리 생제르맹)와의 축구의 신 경쟁을 펼쳤다. 레알에서만 9년간 438경기
450골 132도움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작성했다.
같은 기간 전무후무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비롯해 4차례나 팀을 유럽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후 호날두는 유벤투스를 거쳐 올 시즌부터 다시 맨유로 돌아와 활약 중이다.
호날두의 활약은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A매치 184경기 115골로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오르는
등 축구 역사에 이름을 진하게 새겼다. 그의 전진은 철저한 자기 관리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형이다.
올 시즌 37세의 나이에도 최고 무대에서 15골을 넣고 있는 호날두지만
선수 생활의 끝이 다가오는 걸 부정하진 않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5일(한국시간) 스포츠 스트리밍 업체
'다즌'과 이야기를 나눈 호날두의 말을 전했다.
호날두는 "선수 생활 마무리까지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는 걸 안다.
바라건대 4~5년은 더 뛰면서 계속 승리하고 싶다"라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싶다고 말했다.
각종 기록지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온 호날두는 "내 축구 인생은 아주
아름다운 여행이었다. 내가 간 모든 곳에 흔적을 남겼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누구도 축구 역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기록을 작성한 선수는 없을 거로 생각한다.
하지만 난 '어딜 가든 내 발자취가 있다'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그게 날 행복하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35살이 8살, 20살 혹은 25살이 같지 않다는 걸 알아야 한다. 아마 무언가를 잃겠지만 또
다른 걸 선택하며 최고 수준을 위해 균형을 맞출 수 있다"라며 오랜 선수 생활의 비결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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