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직장폐쇄가 길어지면서 미국 야구 기자들이 제자리걸음을 걷는 듯한 협상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MLB 노사협상이 나흘째 진전이 없는 가운데 

이를 한탄하는 내용을 SNS(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연이어 올리고 있다.

MLB 구단주들은 지난해 12월 2일(한국시간) 

CBA(노사협정) 개정 불발에 따른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스프링캠프부터 정상적인 시즌이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여전히 협상은 안개속이다.

기자들의 탄식이 쏟아졌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의 제시 로저스 기자는 최근 "여전히 큰 문제가

 있다"고 했고, 뉴욕타임스의 제임스 와그너 기자는 "곧 논의하기로 

합의했지만, 여전히 눈싸움을 하듯 협상이 진행된다"고 썼다.

MLB 대표 소식통인 존 헤이먼도 "논의는 조금만 진행됐다. MLB 사무국은 선수노조에 3월 1일을 합의

 시한으로 통보했다. 사무국의 태도로 볼 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선수노조는 서비스 타임(메이저리그 등록일수)과 드래프트 제도에 관한 제안을 수정했다.

 또한 다음 달 1일까지 합의하지 못해 올 시즌 일정이 밀리더라도 

더블헤더를 치르기로 하는 등 여러 방안을 얘기했다.

그러나 사무국은 서비스 타임에 관해서만 수정안을 받아들였다.

 드래프트 제도와 더블헤더 경기는 거절했다. 

특히 기간 내 협상이 체결되지 못할 시 단축 시즌이 될 것이라며 단호하게 의견을 밝혔다.

이에 선수노조도 사무국의 포스트시즌 개선 방안과 유니폼과 헬멧 등 선수

 용품에 광고를 넣는 제안을 거절하며 팽팽히 맞섰다.

26일도 협상이 진행된다. 5일 연속이다. 

그러나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