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든이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펄펄 날았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타겟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133-102로 승리했다.

지난 여름부터 수많은 소문과 함께한 필라델피아는 트레이드 마감일에 벤 시몬스 등을 내주고 제임스 하든을

 영입하는 초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필라델피아 팬들은 조엘 엠비드와 하든의 만남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하든은 경기 출전 대신 재활에 주력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브루클린 시절을 포함해 20일 넘게 휴식을 취한 하든은 이날 경기에서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돌아온 하든은 물 만난 고기처럼 펄펄 날았다. 골밑 돌파로 앤드원 플레이를 만들며 

시동을 건 하든은 탁월한 시야와 뛰어난 패싱력을 바탕으로 팀의 공격을 완벽하게 바꿔놨다. 

하든의 패스를 받은 타이리스 맥시는 계속해서 빠른 스피드를 과시하며 미네소타를 두들겼다.

 엠비드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도 하든 효과를 톡톡히 누렸는데, 공격의 질이 달라진

 필라델피아는 이날 19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최고의 화력을 뽐냈다.

하든 또한 새로운 동료들의 지원 속에 부담을 덜고 맹활약을 펼쳤다. 엠비드와 함께 뛰니 하든을 향한 

견제가 줄어들었고, 볼 핸들링은 맥시와 나눠서 맡았다. 적응 기간은 크게 필요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슛감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었다. 이번 시즌 지독한 슈팅 난조 속에 예년보다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하든은 이날 3점슛 7개를 시도해 5개를 집어넣었다. 장기인 스텝백 3점슛도 자주 선보였다.

이날 하든의 최종 성적은 27점 8리바운드 12어시스트. 두말할 나위 없이 완벽한 데뷔전이었다.

 이런 활약을 계속 이어간다면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는 사라질 전망이다.

하든과 첫 경기를 치른 엠비드는 "제임스 하든은 우리 모두를 위해 플레이하고 있었다. 오늘 아마 내 커리어 

전체에서 가장 많은 와이드 오픈 찬스가 생겼다. 우리는 이렇게 플레이한 경험이 없었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맥시 또한 "더는 하든의 스텝백 3점슛을 수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그가 코트에서 하는 플레이는 놀랍다. 하든은 모든 동료들을 더 낫게 만든다"고 하든을 치켜세웠다.

엠비드와 함께 인터뷰에 임한 하든은 "우승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생각이다. 

우리에게는 하나의 공통된 목표가 있다. 우리 팀 선수들은 이기적이지 않고, 

승리를 위해 뛴다"고 말했다.

하든은 MVP에 선정되는 등 화려한 커리어를 보냈으나, 아직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없다. 

과연 필라델피아에 새롭게 둥지를 튼 하든이 이번 시즌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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