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은 이번에도 트레이닝복을 선택한다.

리버풀은 오는 2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결승전을 치른다.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EFL 최다 우승팀(8회)이다. 마지막 우승은 2011-12시즌이다. 

당시 카디프 시티와 승부차기 혈투 끝에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다. 

이후 2015-16시즌 준우승에 그치는 등 연이 없던 리버풀은 10년 만에 탈환에 도전한다.

경기를 앞두고 클롭 감독에게 정장을 입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이 날아들었다. 

이에 그는 "난 미신을 지나치게 믿진 않는다. 다만 약간의 미신을 믿기에 정장을 입지 않을 것이다. 

분명 누군가가 결승전을 앞두고 정장을 입어야 한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정해진 규칙이 아니라면 경기에서 정장을 입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2019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나서의 사진을 되돌아보자.

 내 모습이 어떻게 보였나. 난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본다. 

난 경기 때문에 외모에 대해서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내 모습이 멋지지 않을 수 있다. 

그렇게 보이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냥 그렇게 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클롭 감독은 "우리가 우승하고, 팬들이 행복할 수만 있다면 수영복 차림으로 서 있을 수 있다. 

우승을 못 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우리가 우승한다면 아무도 

그것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정장이 의미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클롭 감독은 트레이닝복 풀세트를 즐겨 입는다. 기자회견, 

경기 당일 등 어떤 상황에서도 트레이닝복을 고집한다. 감독 옷차림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다. 

다만, 일부 감독들이 말끔한 정장을 입으면서 클롭 감독의 패션이 이따금 지적되곤 했다.

최소 결승전만큼은 정장을 입으라는 목소리가 이번에도 나왔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단호하게 'NO'라 답했고, 우승을 통해 비난을 잠재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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