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처럼 총액 8000만 달러(약 964억원)
규모의 FA 대박을 터뜨렸지만 지금은 일본프로야구 2군에서 재기를 노리는 신세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26일 한신 타이거스 2군 스프링캠프에서
복귀를 노리고 있는 대만 출신 좌완투수 천웨인(36)의 소식을 전했다.
이날 천웨인은 불펜 피칭에 나서 30개의 공을 던졌고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모두 구사했다. 히라타 한신 2군 감독은 천웨인의 투구를 지켜보면서
"나이스볼!"이라고 외치며 극찬하기도 했다.
천웨인은 지난 해 한신 유니폼을 입었으나 왼쪽 어깨 통증으로 인해 1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메이저리그에서만 59승을 따낸 선수로 2016년 마이애미 말린스와 FA 계약을 맺으면서
5년 8000만 달러라는 특급 대우를 받기도 했지만 먹튀로 전락하고 말았다.
천웨인은 일본프로야구에서 36승을 거둔 경력을 바탕으로 201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할 수 있었다. 입단 첫 해부터 12승 11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하며 주축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한 천웨인은 2013년 7승 7패 평균자책점 4.07, 2014년 16승 6패
평균자책점 3.54, 2015년 11승 8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많은 기대를 안고 마이애미에 입단했지만 2016년 5승 5패 평균자책점
4.96, 2017년 2승 1패 평균자책점 3.82, 2018년 6승 12패 평균자책점 4.79, 2019년 1패
평균자책점 6.59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9승 51패 평균자책점 4.18.
천웨인은 일본으로 돌아와 재기를 모색했다. 2020년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그는 3패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했고 지난 해부터 한신에서 뛰고 있다. 류현진이 14승을 거뒀던
2014년에 천웨인은 16승을 거두며 아시아 투수 최다승의 영광을 안았는데 이미 지나간 과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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