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은퇴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일본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49)의 훈련은 계속 되고 있다.
1973년생, 우리나이로 50세가 됐지만 현역 선수처럼 몸을 만들어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지난 26일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 캠프에 참가 중인 이치로의 소식을 전했다.
시애틀 구단 회장특별보좌 겸 인스트럭터인 이치로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마이너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다.
직장 폐쇄 기간이라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캠프에 없지만 훈련이 가능한 마이너 선수들을 돕고 있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이치로는 이날 투구 훈련을 했다. 타자들의 라이브 배팅을 위해 공을
던져주는 역할을 준비했다. 이치로는 “어깨 상태가 좀처럼 70%가 되지 않는다.
어깨 이외 몸 상태는 괜찮다”고 밝혔다.
캠프를 함께하고 있는 마이크 카메론 시애틀 인스트럭터는 이치로를 보며 “지금도 현역 선수 같다.
말도 안 된다”며 감탄했다. 카메론은 이치로와 같은 1973년생 동갑내기로 지난
2001~2003년 시애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올스타 중견수 출신인 카메론은 2011년 만
38세까지 비교적 오래 뛰고 은퇴했지만 이치로는 무려 8년을 더 뛰고
유니폼을 벗었다. 2017년 만 44세까지 풀타임 빅리거로 롱런했다.
타고난 재능을 넘어 자기 관리가 없으면 불가능했다.
야구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은퇴 후에도 이치로는 그라운드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매일 캐치볼을 하고, 티배팅을 친다. 시즌 중에는 시애틀 선수단과 동행하며 경기
전 배팅볼 투수로 나섰고, 비시즌에는 일본에서 동네 야구 선수로 뛰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일본여자고교야구 선발팀과 친선경기에선 투수로 나서 완투를 하기도 했다.
그때 피로가 아직 남아 어깨가 정상이 아니지만 이치로는 멈출 생각이 없다.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마이너 선수들을 위해
다시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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