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31)이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다니엘 버거(미국)는 사흘 연속 선두를 내달려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이경훈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오버파 공동 28위에 올랐다. 난이도가 어려운 이 코스에서 둘째날
공동 53위로 힘겹게 컷 통과한 이경훈은 셋째날 분위기를 바꾸면서 상위권에 나설 기회를 만들어냈다.
셋째날에도 이경훈의 플레이는 초반 어려움이 있었다. 버디 없이 5번 홀(파3)과 8번 홀(파4) 보기로 힘겹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반전에 성공했다. 11번 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그는 17번 홀(파3)에서
8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연달아 성공하면서 타수를 줄였다.
이 코스에서도 가장 악명 높은 '베어 트랩(15~17번 홀)'을 순조롭게 넘기면서 순위 상승할 수 있었다.
첫날과 둘째날 5타씩 줄였던 버거는 셋째날에도 1타를 줄이면서 합계 11언더파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그룹에 나선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크리스 커크(미국·이상 6언더파) 등 4명과는 5타 차다.
어려운 코스 난이도 탓에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18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버거는 지난해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1년 만의 개인 통산 5승을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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