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농구협회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을 고려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FIBA(국제농구연맹)는 이를 기각했다. 현재로선 한국이 월드컵에 도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한국은 최근 2023 FIBA 농구월드컵 지역예선(윈도우 1, 2) 출전을 포기했다.

국가대표에 선발된 선수들이 대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어렵게 명단을 조정했지만,

 출국 예정일이었던 지난 22일에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결국 대한민국농구협회는 

긴급회의를 통해 월드컵 예선에 불참하기로 했다.

농구월드컵 지역예선은 한국이 빠진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FIBA 홈페이지에서 한국이 소속된 A조 

순위표를 보면, 하단에 ‘Korea disqualified(한국 실격)’라고 표기되어있다. 

말 그대로 월드컵 예선을 치를 자격이 박탈됐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경기시간이 15분 지난 후에도 경기장에 도착하지

 않은 팀은 몰수패를 당하며, FIBA 규정상 몰수패 2경기가 나오면 실격 처리된다. 

예정됐던 24일 필리핀전, 25일 뉴질랜드전이 몰수패 처리돼 실격으로 표기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협회 차원에서 이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 ‘불가항력’이라는 표현까지

 써서 공문을 보냈다. 대표팀에서 너무 많은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출국 후 확진자가 또 나올 수도 있다.

 PCR 검사 결과 등 자료를 많이 제출했고, 일정 조정도 건의했다. 하지만 FIBA는 ‘한국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대회 규칙에 따라 기각한다’라는 입장이었다. 노력했지만 유감스러운 답변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말부터 7월초까지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지역예선(윈도우3)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다.

 “4패를 안고 예선을 이어가야 한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그건 몰수패가 아닌 일반적인 패배 선언일 경우의

 얘기다”라고 운을 뗀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일반적인 패배로 처리되면 포인트가 1점(승리 시 2점)이라도 

생기지만, 몰수패는 포인트 자체가 없다. 일반적인 패배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FIBA는 원칙을 고수했다.

 현재로선 6월 예선 개최도 장담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실격 처리됐지만, 자격 회복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예선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은 것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보다 중요한 게 있다. 다만,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써봐야 한다. 최대한 노력해보겠다. 월드컵 예선 실격 외에 또 어떤 제재가 나올지 모른다. 

기각에 대한 공문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 물론 국제적 관례를 봤을 때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은 맞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