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프로축구 팀에 있는 우크라이나 코치의 이야기가 화제다.

 전쟁이 발발하자 그는 잠시 팀을 떠났지만 모스크바 홈팬들은 그를 응원했다.

27일 한 유럽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비운의 주인공은 모스크바에 있는

 디나모 모스코바(Dynamo Moscow) 소속 코치 안드레이 보로닌이다.

그는 러시아가 조국인 우크라이나를 침략하자 팀을 떠났다고 한다. 

그러자 디나모 모스코바 팬들은 그를 응원하고 그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합창했다.

보로닌은 정말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대표팀 출신이다. 

보로닌이 태어난 곳은 오데사라는 곳이다. 우크라이나 남부지방 흑해 연안의

 항구도시인데 러시아 군이 제일먼저 점령하기 위해 쳐들어 간 곳이다.

그런데 그가 태어났을 때는 현재의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소비에트 연방 소속이었던 우크라이나였다. 

보로닌은 1979년 태어났고 우크라이나는 1991년 소비에트 연방으로부터 독립했다. 

우크라이나는 독립국가연합의 창립 회원국이다.

그는 2002~2007년까지 독일 레버쿠젠, 2007년부터 2010년까지는 EFL 리버풀에서 뛰기도 했다. 

레버쿠젠에서는 92경기에서 32골을 넣을 만큼 스트라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보로닌은 지금 코치로 있는 디나모 모스크바에서도 5년간 선수생활을 했다.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팀에서 뛰었고 디나모 모스크바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코치를 맡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범하자 보로닌은 팀을 떠났다. 

휴가를 냈다고는 하지만 그가 현재 어디에 있는 지는 알 수가 없다고 한다.

디나모는 26일 모스크바 인근의 힘키에서 FC힘키와 원정경기를 치렀다. 모스크바에서 약 

20km밖에 떨어지지 않는 같은 지역내 팀에서 치르진 원정 경기였기에 디나모 

홈팬들은 힘키 홈구장에 몰려가 보로닌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지금 러시아에서는 축구 경기장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비난하는 어떠한 정치적인 배너를 걸지 못하게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디나모 팬들은 배너대신 목소리로 보로닌을 응원하는 합창을 보낸 것이다. 이는 러시아 국민들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의사 표시이며 전쟁을 반대한다는 목소리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FC 디나모 모스크바는 1923년에 창단됐다. 이 팀은 과거 소련의 전설적인 골키퍼인 레프 야신이 

활약했던 팀이기도 하다. 국내 선수들 가운데 허민영과 이민규도 이팀에서 뛰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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