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테니스 스타의 꿈을 키워가던 다야나 야스트렘스카(22·우크라이나)가

 졸지에 부모와 생이별하게 됐다. 다행히 동생과 함께 배를 타고 우크라이나를 

빠져나왔지만 부모와는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후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단식 세계랭킹 

120위 야스트렘카는 개인 SNS를 통해 피난에 나선 자신의 상황을 공유했다.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되자 야스트렘카는 부모님 그리고 16살인 여동생 이반나 등과 함께 집 근처 지하 대피소에 숨었다.

 비행기로 우르크라이나를 떠나 프랑스로 가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배를 이용하기 위해 240㎞ 가량 떨어진 이즈마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야스트렘카와 동생만 루마니아로 향하는 배에 탑승할 수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지만 너희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꿈을 키워야 한다. 우리 걱정은 하지 말아라. 

다 잘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작별했다.

야스트렘카는 동생과 함께 프랑스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들의 부모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야스트렘카는 SNS를 통해 "엄마, 아빠 사랑한다. 제발 몸조심하길 바란다"며 "우리나라 

우크라이나도 사랑한다. 우크라이나 국민 모두 조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야스트렘카는 2020년 세계랭킹 21위까지 오르고 WTA 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테니스 스타다. 

윔블던에서 2019년 16강에 진출하는 등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였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삶이 혼란에 빠지게 됐다.

야스트렘카는 2월 말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리옹 오픈에 출전할 계획이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선수로서 당당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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