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로 여겨졌던 선수가 슈퍼 서브가 됐다. 아스널의 세드릭 소아레스 이야기다.

아스널은 오랫동안 오른쪽 풀백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아스날 유스 출신으로 어린 나이부터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헥토르 베예린은 부상 이후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한 채 결국 지난 여름 레알 베티스에 합류했다.

마티유 드뷔시도 아스널 시절 부상으로 고생했고,

 스테판 리히슈타이너는 아스널 최악의 영입으로 꼽힐 정도로 부진했다.

 칼럼 체임버스와 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도 종종 측면 수비수로 출전했지만

 기대하는 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한 채 팀을 떠났다.

소아레스도 처음엔 교체 자원으로 영입됐다. 하지만 잦은 기복으로 미켈 아르테타 감독 눈 밖에 났고, 

베예린과 소아레스 두 선수 모두 주전으로 뛸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한 

아르테타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 종료 직전 토미야스 타케히로를 영입했다.

토미야스는 이적 직후부터 아스널 우측 풀백 부진의 역사를 끊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 

준수한 빌드업 능력과 적절한 타이밍에 시도하는 오버래핑으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수비 시에도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아스널의 주전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토미야스는 지난달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최근 복귀가 예상됐지만 아르테타 감독이 부상이 다시 발발했다고 인정하며 복귀 시기가 늦춰질 전망이다.

울며 겨자 먹기였다. 아르테타 감독은 토미야스 대신 소아레스를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엔 아르테타 감독의 선택이 틀린 것처럼 보였다.

 리즈 유나이티드 전에서는 소아레스가 교체 출전한 직후부터 수비가 흔들리며 결국 실점을 내줬다.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경기에서는 최악의 부진을 선보였고, 아스널은 탈락했다.

그러나 여론은 갑작스럽게 바뀌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소아레스는 아스널에게 중요했던 

지난 세 경기에 출전하며 견고한 수비를 보여줬다. 

울버햄튼전에서는 아스널의 클린 시트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고,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라며 소아레스를 언급했다.

이어 "소아레스에 대한 비판이 있기는 하지만, 

지난 한 달 동안 소아레스가 보여준 경기력은 훌륭했다. 

그가 꾸준히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토미야스도 복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소아레스는 아스널의 백업 선수로 꼭 필요한 자원이다"라며 소아레스의 입지가 달라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