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없는 살림에 부상까지. 엎친데 덮친격이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시즌 막바지까지 힘겹다.

AI페퍼스는 27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전서 세트스코어 0대3(12-25, 20-25, 23-25)으로 졌다.

2연패에 빠진 AI페퍼스는 시즌 27패째(3승)를 당했다. 

2위 도로공사는 4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전적 23승7패, 승점 66점이 됐다.

신생팀 AI페퍼스는 지난 24일 GS칼텍스전에서 불명예 기록 하나를 세웠다. 

시즌 26패째를 당하면서 2012~13시즌 KGC인삼공사가 가지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패(25패) 기록을 갈아치웠다.

창단 후 빠듯한 일정에 손발을 맞추기 쉽지 않았고, 선수층도 두텁지 못했다. 

역대 여자배구 사상 가장 빡빡한 일정이 이어지자 선수들은 지쳐갔고, 하나둘 부상자가 늘었다.

윙스파이커 박은서가 발목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지민경까지 무릎 수술을 받게 됐다. 

주전 세터 이 현도 갑작스레 허리 통증이 생겨 휴식이 불가피했다.

AI페퍼스로선 상승세의 도로공사는 버거운 상대였다. 

박경현(15득점)과 이한비(10득점)가 분전했지만, 

켈시(21득점)와 배유나(12득점)의 화력을 앞세운 도로공사의 벽은 높았다.

1,2세트를 내준 AI페퍼스는 3세트 23-24로 추격하는 등 막판집중력을 쏟아부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최다패 불명예 숫자가 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