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의 센터 정대영(41)은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최고령 선수다. 

1999년 실업팀 현대건설에 입단한 그는 프로 원년인 2005시즌부터 V리그에서 18시즌째 뛰고 있다. 

GS칼텍스에서 두 차례(2008·2014년), 도로공사에서 한 차례(2018년)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밟았다.

V리그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정대영이 27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정대영은 1세트 4-1로 앞선 상황에서 이한비의 스파이크 공격을 가로막아 득점을 올리며 여자부 통산

 두 번째 1100번째 블로킹을 기록했다. 여자부 블로킹 최다 기록은 양효진(현대건설)의 1355개다.

40대 초반 나이지만, 정대영의 경쟁력은 여전하다. 올 시즌 세트당 평균 블로킹

 0.74개로 양효진(0.77개)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린다. 정대영은 지난 21일 인삼공사전에선

 센터로는 최초로 개인 통산 수비(디그+리시브) 5000개를 달성하기도 했다. 

정대영은 “매년 1년씩 열심히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며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켈시 페인(23점)이 공격을 주도하고, 박정아·배유나(각 12점)와 정대영(4점)이 힘을 보태며

 페퍼저축은행을 3대0으로 완파했다. 승점66(23승7패)을 기록한 2위 도로공사는

 최소 3위를 확보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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