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은사가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의 학창 시절 점수를 공개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24일(한국시간) "고등학교 감독이 밝힌 오타니와 기쿠치 유세이(31)가 받은 성적은 평균 85점이다.
두 선수 모두 문무겸전이었다"라고 소개했다.
오타니와 기쿠치의 모교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의 사사키 히로시 감독은 지난 22일 열린
'일본 스포츠학회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제자인 기쿠치, 오타니와 함께 상을 받았다.
수상 후 인터뷰에서 사사키 감독은 "기쿠치와 오타니 모두 뛰어난 운동 능력과 매우 좋은 성격을 가진 선수들이었다"고 회상했다.
오타니가 기쿠치를 동경해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로 진학한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
기쿠치는 봄 고시엔 준우승을 이끈 에이스였고, 그 자리를 오타니가 그대로 물려받았다.
사사키 감독은 오타니에 대해 "고등학교 시절 오타니는 우등생이었다.
(일부러) 안 좋은 점을 많이 찾아봤지만, 찾기가 어려웠다. 정말 꼼꼼히 살펴봤음에도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었다.
성적도 우수했고 연습 태도에는 할 말을 잃었다. 정말 훌륭한 선수였다"고 극찬했다.
감독의 증언에 따르면 오타니는 기쿠치의 공부를 잘했던 모습마저 닮았다.
사사키 감독은 "기쿠치의 학창시절 성적은 평균 85점이었다. 오타니도 그만큼 했다.
만약 야구 때문에 성적이 나빴다면 인재 육성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오타니와 기쿠치는 내가 할 말이 없다"면서 "덕분에 후배들을 편안하게 양성하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오타니는 이때부터 두 가지 일을 잘해내는 데 익숙해졌을지 모른다.
학창 시절 운동과 공부 모두 잡은 오타니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투타겸업으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타자로서 155경기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26도루, OPS 0.965,
투수로서 23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130⅓이닝 156탈삼진을 기록했다.
결국 그는 투표인단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한편 오타니가 동경한 기쿠치는 메이저리그 통산 70경기 15승 24패 평균자책점 4.97로 평범하지만,
뛰어난 구위 덕분에 매년 다크호스로 손꼽힌다.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 시절에는 통산 158경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2.77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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