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가 국내스포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베테랑 미드필더 김보경은 올 시즌 첫 

득점에 성공한 뒤 전쟁을 반대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27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6분 선제골을 기록한 뒤 중계방송 카메라 쪽으로 다가가 검지와 엄지손가락을

 번갈아 올리며 ‘노(No) 전쟁, 우크라이나!’를 반복해 외쳤다.

검지는 ‘노’라고 말할 때, 엄지는 ‘우크라이나’를 외칠 때 세운 것이었다고 설명한 그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 원정에 나선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 ‘전쟁은 안 돼(No War)’란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오는 등 유럽 축구 경기장에서 러시아를 

규탄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K리그에서도 김보경의

 세리머니를 시작으로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 세계적인 경제 제재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도 영향을 끼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최근 경기가 열리는 노르웨이로 출국하려 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에서

 수속을 밟던 중 해당 항공편 결항으로 출국하지 못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 항공편을 이용하려 했는데 항공사에서 러시아에

 관한 제재 차원에서 러시아로 운항하지 않고 러시아 영공을 

이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항공편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28일 오후 2시 50분 항공편으로 다시 출국을 시도할 계획이지만 

취소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악의 경우 대회 출전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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