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섭(198cm, F)이 시즌 내내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임동섭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했다. 

하지만 냉정하게 시장에서 그의 가치는 높지 않았다. 

잦은 부상으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기복 있는 경기력을 자주 

노출했다. 무엇보다 장신 슈터로서의 면모를 뽐내지 못했다.

하지만 원 소속팀 삼성은 임동섭을 전적으로 신뢰했다. 3년 보수총액 2억 

5000만 원(연봉 1억 7천5백만 원), 인센티브 7천5백만 원)의 

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하며 그와의 동행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임동섭의 활약은 그 누구보다 중요했다. 

팀이 최하위 후보로 거론된 가운데, 

그는 내 외곽에서 공격 효율성을 올릴 수 있고, 속공 참여와 리바운드로

 코트 에너지 레벨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였다.

비 시즌, 절치부심한 임동섭은 개막 후 3번째 경기에서 3점슛 5개 포함 19점을 폭격했다. 

이후, 그는 3점슛 성공률에서 기복을 보였지만 페인트 존 득점과 수비로 해법을 찾아 팀 승리에 일조했다.

슈팅에서 어느 정도 감을 회복한 임동섭은 1라운드 후반부터 고감도 외곽포로 팀 선전에 앞장섰다. 

그의 활약 덕분에 김시래와 아이제아 힉스 역시 공격에서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고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임동섭은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100% 부응하며 성공적인 재계약을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그의 득점력은 하향세를 띄기 시작했다. 

그는 팀의 간판 슈터로 많은 출장 시간을 누렸지만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3점슛 성공률 역시 20%에서 50%, 또다시 0%로 떨어지며 심한 업 다운을 보였다.

임동섭을 포함한 국내 선수 득점이 터지지 않자 공격에서의 부담감은 고스란히 김시래와 외국

 선수에게로 전해졌다. 상대 팀은 일명 힉시래에게 전력을 쏟았고 

결국 삼성은 득점력에서 빈곤을 겪으며 매번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임동섭도 부진을 떨치기 위해 찬스가 나면 자신감 있게 림을 향해 솟구쳤다. 본인의 장기인 볼 

없는 움직임과 캐치 앤 슛으로 밸런스와 리듬을 찾고자 갖은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부침을 겪던 임동섭은 1월 3일 안양 KGC와의 경기서, 3점슛 4개 포함 12점을 기록했다. 

간만에 부활의 조짐을 보인 그는 기세를 이어, 1월 7일 한국가스공사와의 

일전에서 16점으로 11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그가 존재감을 찾고 공격에서 고무적인 활약을 보이자 팀도 덩달아 활기를 되찾았다.

그는 연패 탈출 후 인터뷰에서 많은 슛 연습과 훈련이 유일한 답이라고 밝혔다. 

그의 부활과 함께 삼성도 반등의 추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결국은 실패했다. 

코로나 이슈와 음주운전 후폭풍, 외국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한 전력적 열세를 극복하긴 무리였다.

삼성은 남은 경기 일정과 경기 수를 고려했을 때 10위가 확실시된 상황이다. 

그러나 무기력하게 시즌을 마감할 순 없다. 미래를 위해서라도 삼성은 어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주축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이라는 단 한 가지 목표라도 이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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