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제재를

 가했으나 솜방망이라는 지적과 함께 반발만 거세게 불고 있다.

침공이 계속된다면 러시아를 월드컵 무대,

 나아가 축구계에서 퇴출하는 안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FIFA는 28일(한국시간) 6개 대륙 연맹 회장들과

 함께 만장일치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

국가명, 국기, 국가 사용을 금지하고, 러시아 영토 안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했다. 러시아의 홈경기는 중립지역에서 무관중으로 열린다.

그러나 제재 내용에서 알 수 있듯 경기는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다.

러시아 선수들이 국가명 대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식으로 러시아축구협회(RFU) 소속으로 뛰면 된다.

FIFA의 이번 결정에 다음달 대결을 앞둔 폴란드가 강하게 반발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러시아는 폴란드, 체코, 스웨덴과 한 그룹에 묶였다. 

러시아-폴란드, 체코-스웨덴의 경기 승자들이 대결해 이기는 팀이 월드컵 본선에 가는 방식이다.

폴란드와 러시아는 다음달 24일 맞붙는다. 여기서 승리한 팀이 5일

 뒤에 체코 혹은 스웨덴과 월드컵 본선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체자리 쿨레샤 폴란드축구협회장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발표되고 "FIFA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러시아 대표팀의 이름이 무엇이든 우리는 그들과 경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협회 성명을 통해서도 "러시아의 이름, 경기 장소와 상관없이 러시아와 대결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비난받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있어 우리가 내릴 수 있는 유일한 결정이다. 

우리 선수들뿐 아니라 축구계 전체에 부끄러운 일이고, 우크라이나 국민과의 연대에 반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FIFA의 인권 정책이 서류상의 단어 그 이상이라면 지금이야말로 

카타르월드컵에서 러시아를 제외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대결할 가능성이 있는 스웨덴의 칼 에릭 닐손 축구협회장 역시 "FIFA의 이번 결정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앞서 체코도 러시아와 경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남녀 모든 연령대와 장애인부문까지 러시아와의 경기 보이콧을 결정했다.

FIFA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이번 제재를 마지막으로 정상적인 플레이오프 운영을 

위해 중재에 나서 강행하거나 과감하게 러시아를 퇴출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현 상태라면 보이콧한 폴란드를 비롯해 스웨덴, 체코가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 

규정상 경기를 거부한 팀이 몰수패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만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단, 후폭풍이 상당할 수 있어 FIFA가 어떤 식으로든 중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높다.

일단 FIFA는 러시아의 월드컵 플레이오프 출전과

 관련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FIFA는 "IOC, 유럽축구연맹(UEFA) 등 다른 스포츠 국제단체들과 협조하고 

공유해 출전 금지 등 추가 징계 여부를 검토할 것이다"고 했다.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에 대해선 "폴란드, 체코, 스웨덴의 입장을 알고 있다.

좋은 해결책을 찾도록 계속 소통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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