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평범한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결사항전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스켈레톤 선수도 조국을 위해 무기를 들었다.
AP통신은 28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150㎞ 떨어진 곳에서 무기를 곁에 두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1일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경기를 마친 뒤 TV 중계카메라를 향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금지(No War in Ukraine)"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전 세계에 반전 메시지를 전했다.
메시지는 우크라이나 국기색인 파란색과 노란색 바탕의 종이에 적혀 있었다.
당시 그는 취재진에 "이게 내 입장이다.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조국의 평화, 세계의 평화를 원한다. 평화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헤라스케비치는 최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우크라이나로 돌아왔다"며 "나는 (군인이 아닌) 학생이다.
처음 이런 일을 겪는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헤라스케비치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선수 34명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올림픽과 패럴림픽 헌장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러시아와 러시아를 지원한 벨라루스에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공개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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