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첫 모의고사를 치른다.

삼성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기아타이거즈와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이어 오는 6일 SSG랜더스를, 8일 LG트윈스를 라팍으로 불러들여 

선수들의 실전 경기 감각을 깨우기 위한 연습경기를 갖는다.

삼성은 연습경기에서 경쟁이 치열한 5선발 후보군의 구위 점검에 집중한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앨버트 수아레즈 등 두 외인 원투펀치와 좌완 백정현, 

정통파 우완 원태인까지 4선발은 확고한 상황. 이와 함께 중견수에는 새 캡틴 김헌곤, 

주전 유격수에는 김지찬, 리드오프에는 김상수 등 타순 및 

포지션까지 윤곽을 드러냈지만 5선발은 아직 물음표다.

현재 장필준을 비롯해 양창섭, 허윤동, 이재희, 최하늘 등이 5선발 후보로 손꼽힌다.

허삼영 감독은 "5선발 후보군에 포함된 선수들이 겨우내 열심히 준비했다. 보이지 않는

 5선발 경쟁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며 "연습경기에 선발 투수로

 기용해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했다.

선발 후보군에 대한 개별적인 평가도 내렸다. 그는 "최근 라이브 피칭을 통해 살펴본 선발 후보들

 모두 구위가 좋아졌다는 게 느껴졌다. 장필준은 미국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왔다. 

투구 폼 정립이 잘 돼 있고 구종을 추가했다"며 "오랜 기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양창섭은 걱정과 달리 

투구 밸런스가 좋고 부상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게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좌완 허윤동은 근력과 구위가 한층 더 좋아졌다. 스스로도 자신감이 높아졌다"며 "이재희는 작년처럼 

마운드에서 터프하게 자기 공을 던질 줄 안다. 최하늘은 사이드암 

투수로서 좋은 투구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습경기에서는 5선발 후보 경쟁 외에 팀 내 어린 유망주들로 엔트리를 짜 경기에 내보낼 방침이다.

 베테랑 및 주축 선수들은 시범경기와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허 감독은 "고참 선수들을 제외하고 신진들 위주로 출전시킬 예정이다. 이재현, 김재현, 윤정빈,

 공민규 등 새로운 선수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포수는 김민수나

 김재성으로 우선 나선다. 김태군은 역할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인들의 경기 부담감을 줄이는 데 주력할 것이다. 공식경기는 아니지만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경기인만큼 경기 적응력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둘 생각"이라며 "훈련 모습이 실전에서 얼마나 잘 

이어지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주전 포지션에 대한 큰 틀은 잡혔지만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신인들이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잘하는 선수가 경기에 나가는 게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습경기와 마무리 훈련 일정을 끝으로 스프링캠프를 마치게 되는 KBO 10개 구단은 오는 

12일부터 2022시즌 KBO리그 시범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시범경기는 팀당 16경기씩 총 

80경기가 열리며 삼성은 대구에서 한화이글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개막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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