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궈안(중국)으로 이적하는 강상우가 프로 데뷔 이래 줄곧
몸담았던 포항스틸러스와 작별하는 소감을 밝혔다.
강상우는 이적 마지막 절차인 메디컬테스트까지 국내에서 완료했다. 취업비자를 발급받고,
격리 등 절차를 모두 거쳐도 중국슈퍼리그의 개막 전 베이징궈안에 합류할 수 있다.
슈퍼리그는 4월 말 개막 예정이다.
K리그에서 이미 정상에 올라 대표팀에도 소집되고 있는 강상우는 이번이 첫 이적이다.
포항을 떠난 건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상주상무에서 군복무를 했을 때뿐이었다.
K리그 내 구단에서도 강상우를 오래 지켜봤지만 결국 최종 행선지는 베이징궈안이다.
협상 기간이 길게 이어졌는데 포항과는 '윈윈'으로 잘 마무리했다.
강상우는 해외에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고, 포항에는 한 시즌을 꾸릴 수 있는 이적료를 안겨줬다.
'풋볼리스트'와 만나 인터뷰를 가진 강상우는 외국인 선수로서 '1인분 이상'을 다짐했다.
현재는 개인 운동을 통해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까지 K리그에서 정상 궤도를 유지했고,
평생 꿈꿨던 대표팀에도 꾸준히 소집됐기 때문에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다만 포항과의 이별이 무척 아쉽다.
다음은 강상우 인터뷰 전문
- 포항을 떠나는 기분은?
"새 팀에 합류해야 실감이 날 것 같다. 다른 팀 유니폼을 입어봐야 알 것 같다.
포항에 감사한 점이 많다. 나를 성장시킨 구단이다. 구단과 내가 '윈윈' 이적을 하게 되어 다행이다.
내가 포항에 감사한 점은 말할 것도 없지만, 포항 역시 내게 고마움을 표현해줬다.
꿈꿔왔던 상황에서 이적을 할 수 있게 됐다. 서로 좋은 감정을 남긴 채 이별하게 됐지 않나.
보통의 경우 이적을 하면 양측이 모두 만족하기란 힘든 게 사실이다.
나와 포항은 모두 웃으면서 헤어졌다. 아쉬운 마음보다 감사한 마음을 더 크게 간직하며 떠나겠다."
- 프로 데뷔한 이래로 첫 이적이지 않나
"상주상무에서 군복무 하던 시절에는 임대된 느낌이 컸기 때문에, 항상 본 소속팀은
포항이라고 생각했다. 베이징궈안은 진짜 내 소속팀이다. 그래서인지 마음가짐이 다르다."
- 2014년부터 포항에서 황선홍, 최진철, 최순호, 김기동 등 여러 감독들을 거치기도 했다.
후보에서 주전으로,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가 되더니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포항에 몸담았던 기간을 돌이켜보면?
"황선홍 감독님 밑에서는 투쟁심, 축구에 대한 간절함을 중요하게 여기게 됐다.
최진철 감독님 때부터 경기를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한층 더 성장한 시기였다.
최순호 감독님을 만난 뒤에는 여유를 배웠다. 이전까지는 간절함 때문인지 조급하고, 오로지 앞만 봤다.
하지만 최순호 감독님께서 마음의 여유를 가르쳐주셨다. 축구를 더 잘하기 위해서는 주위를
더 살피라고 설명해주셨다. 그러다 보니 축구가 더 잘 됐다. 김기동 감독님 밑에서는 여유로움의
끝판왕 단계에 이르렀다. 경력까지 쌓이니 축구에 눈을 완전히 떴다.
대표팀에도 이 시기에 승선했다. 김기동 감독님을 만난 뒤부터 승승장구했다."
"이제 포항에는 내가 없다. 김기동 감독님과 포항이 이번 시즌 목표로 삼은
FA컵에서 꼭 우승을 하고, 작년과 달리 올해는 K리그1 파이널A로 올라갔으면 한다."
- 포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15년 첫 골을 넣었을 때. 황선홍 감독님의 고별전이었다. 황선홍 감독님의 고별전이라
기억에 남는 게 아니라, 정말 힘든 시기에 골이 터졌기 때문이다. 당시 프로에서 성공을 못 할 것 같았다.
1년에 5경기 정도밖에 못 뛰었다. 게다가 발목 수술까지 했다. 황선홍 감독님 고별전도 원래 못 뛰는
거였는데 운이 좋게 출전하게 됐다. 득점을 하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 새 출발을 한다는
느낌이 컸다. 2016년 최진철 감독님이 오셨고, 초반에는 잘 안 풀렸다.
포지션을 윙어에서 윙백으로 바꾼 뒤부터 경기에 많이 투입됐다."
- 윙어와 윙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된 계기라고 볼 수 있나.
상주에서는 다시 윙어로 뛰었는데 활약이 엄청났다.
"그렇다. 그때 윙어에서 윙백으로 바뀌었고, 상주에 가니 다시 윙어로 기용됐다.
거기서 활약이 엄청 좋았고, 전역한 뒤 포항에서 다시 윙백으로 돌아갔는데 경기력이 더 좋아졌다.
총 공격포인트가 순위권이었다. 김기동 감독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내 장점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수비수니까 수비에만 집중하라고 하셨으면 이렇게까지 못했을 것이다. 항상 말씀하셨다.
'넌 빠르니까 더 공격적으로 해라' '넌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을 때 더 빛날 수 있다' 믿음에 대해 보답하고 싶었다."
- 울산현대만 만나면 피가 끓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제 치열했던 동해안더비도 좋은 추억인가
"울산전은 항상 재미있었다. 당시에는 정말 긴장되고 치열했다.
안 그래도 얼마 전 되돌아봤는데 벌써 추억이 된 것 같다. 그런 시간 덕에 더 발전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포항 응원은 많이 할 것 같다. 떠나지만 포항에 대한 여러 감정과
추억은 앞으로도 내 안에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베이징에서 맡게 될 역할은 미리 알고 있나
"특별히 들은 것은 없다. 본포지션은 사이드백이지만 멀티에 대한 기대도 하는 것 같다.
(중국 대표팀 선수가 유럽으로 나가며 생긴 자리를 메꾸는 거라던데)
대표팀급의 선수를 계속 찾았다고 하더라. 처음부터 나를 엄청 원했다고 들었다."
"가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용병 생활은 처음이다. 포항에서 외국인 선수들을 지켜본 게 전부다.
1인분만 해선 안 된다. 그 이상을 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나이를 먹고 가는 거니까 부담감을 크게 갖지 않고 즐기고 싶다. 축구 할 때는 투쟁심을 발휘해야겠지만,
생활적인 면에서는 압박 속에서 살고 싶지 않다. 물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에서."
-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인이 있나
"(손)준호 형한테 안 그래도 연락이 왔다. 사투리 쓰면서 '가나~?'라고 물으시길래 '갑니더~'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끄래, 와라~'라고 하시더라. 준호 형이 내 스타일을 잘 알지만 그래도 내가 하기 나름인 것 같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내가 먼저 물어볼 것 같다. 아직 출국까지 2주나 넘게 남았다. 그래서 아직까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중국리그 개막이 4월 말 예정이라고 들었다. 원래 코로나19 시국 때문에 한 곳에 모여 경기를 치렀는데,
이제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쪽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긴 하다. 설렌다."
- 설레는 감정뿐만 아니라 언어적인 문제 등 걱정도 많이 될 것 같은데
"통역이 있는데 뭐(웃음). 조금씩 배우고 있다. 그리고 조선족 선수가 둘, 셋 정도 있다더라.
한국말도 할 줄 알고, 잘 챙겨준다고 들었다. 적응에 애먹지는 않을 것 같다.
베이징에는 코리아타운도 있다고 한다. 한식도 챙겨 먹을 수 있다."
- 베이징으로 떠나지만 포항의 레전드로서 복귀할 날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언젠가는 돌아오고 싶다. 나중에 K리그로 복귀하면 반드시 포항을 1순위로 생각할 것이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겠지만 포항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싶다. 포항의 상황,
내 기량 등 여러 가지를 따져봐야 한다. 그래도 가능하면 포항이 됐으면 한다."
- 대표팀에서 베이징행 이적설이 처음 나왔다. 중국리그 출신 선수들이 있는데 대화를 나눠봤나
"가냐, 안 가냐 정도 물어봤던 것 같다. 오히려 내가 많이 물어봤다. (김)민재와 (박)지수가
중국에서 뛰었으니까. 리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정도? 그리고 민재가 베이징은 선수 관리가
엄청 좋다고 하더라. 베이징이 한국으로 따지면 서울 아닌가. 좋은 도시고, 팬분들도 많다고 들었다
민재는 좋은 경험이 됐다고 그러더라."
"그리고 김기동 감독님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표현 못 할 정도로 감사하다.
상우 없으면 어떻게 하냐고 웃으면서 말씀하시더라. 감독님은 한 선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팀 전체를 만들고 움직인다. 올해 목표로 삼은 것들 모두 이루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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