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승부차기 실축 여파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첼시는 지난 2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결승전에서 리버풀과 120분 혈투를
벌인 끝에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했다. 첼시는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양 팀의 경기는 결승전답게 팽팽했다. 득점에 가까운 장면도 몇 차례 만들어냈다.
먼저 리버풀이 후반 23분 마팁의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직전
상황에서 반 다이크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첼시도 10분 뒤 하베르츠의 헤더골이 나왔지만 이 역시 오프사이드 위치였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첼시는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멘디를
대신해 케파를 투입하며 승부차기에 대비했다. 리버풀의 선축으로 시작된 가운데 양 팀 필드플레이어
10명 전원이 킥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리버풀의 골키퍼 켈러허는 골을 넣은 반면 케파는 실축하고 말았다.
2014-15시즌 이후 7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린 첼시는 아쉽게 2위로 마감하게 됐다.
특히 경기 종료 후 케파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쏟아졌다. 승부차기를 대비해 교체 출전했지만 상대
골키퍼까지 11명의 슈팅 중 단 한 차례도 선방하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 킥은 크로스바 위로 훌쩍 날려 보냈다.
케파는 올 시즌 이미 2번이나 승부차기에서 첼시를 승리로 이끈 경험이 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비야레알전과 아스톤 빌라와의 EFL컵 32강 승부차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비야레알과의 경기는 이번 사례처럼 연장 후반 막판 승부차기에 대비해 교체로 나서기도 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패널로 출연한 제이미 캐러거와 제이미 레드냅은 케파의 교체
출전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펼쳤다. 캐러거는지금까지 케파의 승부차기 통계 및 선례를
제시하며 옹호하는 입장이었지만 레드냅은 "쓰레기 같은 판단이었다"고 날선 비난을 날렸다.
이런 가운데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팬들의 관심을 끄는 장면이 있다. 이번 경기 부심이었던 댄
쿡은 케파가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뒤 미소를 짓고 있었다. 팬들은 그가 케파가
실축했기 때문에 히죽히죽 웃고 있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부심이 웃는 모습을 본 팬들은 "심판조차도 케파의 황당한 승부차기 실축을 보고 웃었다",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했지만 케파가 달을 향해 공을 쏘아올린 것을 본 부심이 헛웃음을 짓고 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케파의 실축을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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