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에 사활을 건 레바논이 적지 않은 전력 누수를 감수하게 됐다.
팀 전력의 중심을 이루는 유럽파 미드필더가 부상을 당해 한국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레바논은 오는 27일 밤 9시(한국시각) 사이다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홈 경기에 나선다.
레바논은 현재 A조에서 이란, 한국, UAE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 최종예선은 각 조
1~2위 팀에 월드컵 본선 직행권, 3위 팀에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진다.
레바논은 2위 한국에는 승점 9점 차로 밀렸지만, 3위 UAE와의 격차는 단 승점 1점 차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레바논은 홈에서 한국을 상대로 승점을 쌓는 데 성공한다면 3위권 재진입을 노릴 수 있다.
게다가 레바논은 비록 지난 9월 한국 원정에서 0-1로 패했지만,
후반전 중반까지 견고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선전했다.
그러나 레바논은 중원의 핵 바셀 즈라디(28)가 한국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그는 최근 골반 부위에 부상을 당해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레바논 언론은 즈라디가 최소
한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덴마크 코펜파겐에서 태어난 즈라디는
북유럽 리그를 거쳐 크로아티아 명문 하이두크 스플리트에서 주전급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는 올 시즌부터 사이프러스 명문 아폴론 리마솔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즈라디는 이번 최종예선에서 9월 한국 원정을 제외한 여섯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특히 그는 지난 10월 이라크전을 시작으로 네 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내 입지를 다진 상태였다.
레바논은 즈라디의 대체자로 활약할 만한 자원이었던 베테랑 미드필더 라비 아타야(32)마저 징계로 잃게 됐다.
아타야는 지난 12월 열린 아랍컵 수단전에서 퇴장을 당했는데,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에게 세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때문에 아타야는 아예 이달 레바논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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