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든 산초(2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7월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기대가 컸다. 이적료가 무려 8500만 유로(약 1135억 원).
맨유를 넘어 잉글랜드 대표 팀 차세대 주전 윙포워드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적응은 녹록잖았다.
팬들에게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기까지 반년이나 걸렸다.
지난달 5일 미들스브로와 FA컵 32강전에서 선제골을 책임졌다.
이후 리그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사우샘프턴 전에서 1골,
리즈 유나이티드 전에선 멀티 도움을 수확했다. 조금씩 맨유 일원으로서 적응하는 모습이다.
산초는 3일(이하 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 냈다.
원체 이름값이 높고 기량이 쟁쟁한 선배가 많아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배울 점이 많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맨유에는 훌륭한 선수가 정말 많다.
그들로부터 많은 걸 배우고 있다"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폴 포그바, 라파엘 바란 등 모두가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배들이다.
이들과 라커룸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정말 축복받았구나'를 느낀다"며 흡족해 했다.
"(배울 점은) 피치 안팎을 가리지 않는다.
경기가 끝나고 선배들이 어떻게 컨디션을 회복하는지,
어떡하면 스스로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지 등을 이해하게 됐다.
모든 정보를 실전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스케줄이 험난하다. 주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위르겐 클롭 등 많은 감독이 빡빡한 EPL 일정에 불만을 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스케줄까지 고려하면 '살인적인 일정'이란 말이 심심찮게 나온다.
산초는 "알다시피 EPL은 경기가 계속 반복된다.
특히 윙어는 피치 전체를 오가야 하는 탓에 피로감이 더 크다.
무엇보다 (한 시즌 내내) '건강한 다리'는 필수"라며 "빠르게 회복할 수 잇는 다리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
나 역시 그 점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내 스스로에게 더
적합한 (나만의) 회복법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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