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사장, KBO 총재로 허민 이사회 의장 추천
-야구계 "허민 의장은 갑질야구, 팬 사찰, 구단 사유화 논란으로 KBO 징계까지 받았던 인물"
-키움 허홍 사장, 허민 의장 모두 2월에 "야구단 떠나겠다"고 선언했던 사람들
-구단들의 분개 "얼마나 프로야구를 우습게 봤으면..."
-키움 단장 "처음 듣는 얘기. 사전에 구단과 교감 나눈 것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추천이 장난인가. 키움 히어로즈는 KBO와 한국야구, 야구팬이 우습나.
3월 2일 열린 제3차 이사회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새 KBO
총재 후보로 허민 이사회 전 의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재임 기간 온갖 물의를 빚어 상벌위 징계까지 받았던 전직 임원을 총재로
추천한 키움의 행태에 KBO는 물론 다른 구단들도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모 구단 고위 관계자는 3일 스포츠춘추에 "구단별로 총재 후보를 추천한 3차 이사회에서
여러 이름이 나왔다. 그중에는 최근 임기가 끝난 키움 허민 의장도 있었다"고 전했다.
KBO 이사회는 2월 18일 열린 제2차 이사회에서
사임한 정지택 전 총재의 후임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구단별로 총재 후보를 추천해 3월 2일 3차 이사회 때 다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2일 이사회에서도 재적이사 4분의 3 이상이 동의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총재 선출은 다시 11일 4차 이사회로 미뤄졌다.
갑질야구, 팬 사찰, 구단 사유화 방치, KBO 징계까지…이런 분을 총재로?
그렇다면 허민 의장을 KBO 총재로 추천한 이는 누굴까. 앞의 모 구단 고위 관계자는
"허홍 키움 대표이사가 직접 허민 의장을 총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2021년 1월 키움 구단 대표로 취임한 허 대표는 허 의장이 직접 영입한 인사로 알려졌다.
2월 17일 임기 만료를 앞둔 허 의장이 '키움 구단 이사회 의장을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을 때 허 대표 역시 사의를 표했다.
3월 2일 이사회 참석과 총재 후보 추천이 구단 사장으로서 허 대표의 마지막 업무였던 셈이다.
허 대표는 3일 구단 사무실에 방문해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허 대표가 허 의장을 KBO 총재로 추천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야구계에서
"얼마나 프로야구를 우습게 봤으면"이란 분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도 이 때문이었다.
야구단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의장을,
덩달아 야구단을 떠나는 사장이 프로야구를 총할하는 총재로 추천했기 때문이다.
2019년 3월 이사회 의장으로 부임한 뒤 허 의장은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스프링캠프와 2군 구장에서 키움 선수를 상대로 너클볼 투구연습을 해 '갑질야구' 논란을 빚었고,
제보자 색출 과정에서 CCTV를 이용한 '팬 사찰' 의혹도 불거졌다.
선수에게 '제보자를 캐내라'고 부당한 요구를 했다는 의혹도 샀다.
지방 원정 중인 감독을 서울까지 호출하는 일도 있었고,
감독의 작전과 경기 운영에 부당하게 간섭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히어로즈 투명 경영 감시자를 자임했지만 최대주주 이장석 측근들이
구단을 사유화하는 상황을 방치했다는 따가운 시선까지 받았다.
자기 사람을 대표이사에 앉히고, 그 대표이사가 측근들을 영입해 임원과 요직에 앉힌 것도 문제가 됐다.
키움 구단은 감사보고서 제출이 2019년 12월이 마지막일 정도로 경영 상태도 엉망이다.
허 의장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자 KBO는 2020년 12월 상벌위원회를 열어 키움 구단과
김치현 당시 단장에게 '엄중 경고'를, 허 의장에겐 '직무 정지 2개월' 징계를 각각 부과했다.
당시 KBO는 KBO는 "이사회 의장의 신분에서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처신을 함으로써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KBO 리그의 가치를 훼손한 점이 품위손상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야구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및 부칙 제1조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의거해 직무 정지
2개월의 제재를 부과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허 의장 측은 징계 다음날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겠다"며 불복 의사를 밝혔지만,
KBO와 선수협 등 야구계로부터 융단폭격이 쏟아지자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였다.직무정지 이후로는
야구단 일에서 한발 물러나 본업인 원더홀딩스 운영과 넥슨 고문 역할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 구단 고위 관계자는 "'허민'이라는 이름이 나온 순간 '저 사람들이 야구를 참 우습게 아는 구나.
무슨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KBO에서 징계 받은 사람을, 그것도 야구단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사람을 어떻게 총재로 추천할 생각을 했을까'싶어 상당히 불쾌했다"며 "넥센 타이어가 메인
스폰서 시절엔 구단이 어느 정도는 메인 스폰서 입장도 고려해 폭주를 자제하기도 했던
것 같은데 키움증권이 메인 스폰서를 꿰찬 이후엔 구단 폭주가 너무 심해진 인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키움 구단은 허홍 대표의 총재 추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허 대표님이 허 의장님을 총재로 추천했다는 얘기는 전혀 듣지 못했다.
사전에 구단과 교감을 나눈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른 키움 관계자도 "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대표님은 오늘 야구장에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구단을 떠나셨다.
총재 추천과 관련해 따로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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