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슈퍼리그가 재탄생할 움직임이 보이자, 개리 네빌이 또 한 번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스페인 라리가의 회장 하비에르 테바스는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파이낸셜 타임즈 

비즈니스 오브 풋볼 서밋에서 "슈퍼리그 구상을 하고 있는 클럽들이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며 슈퍼리그 논란이 재점화됐다.

슈퍼리그는 지난해 4월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기획한 리그로, 

유럽축구에서 굵직한 12개의 팀을 모아 만든 리그다. 

자국 리그에서 완전히 탈퇴하여 자신들만의 리그를 만드는 새로운 체계를 만들고자 했고, 

당시 참가한 팀들은 프리미어리그 6팀(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 

토트넘 훗스퍼), 라리가 3팀(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리에 A 3개 구단(유벤투스, AC 밀란, 인터 밀란)이었다.

하지만 슈퍼리그는 역사상 유례없는 반대에 직면하여 일단락됐다. 

팬들은 자신의 클럽이 자본의 노예가 되는 것을 지켜볼 수는 없다며 일제히 강하게 반대 시위를 했고, 

거센 반발 끝에 슈퍼리그 사태는 수많은 논란을 남긴 채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한번 슈퍼리그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슈퍼리그 사건이 끝난 후에도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그리고 유벤투스는 끝까지 리그를 탈퇴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3일 테바스 라리가 회장의 발언으로 다시 슈퍼리그 재창설론이 떠오른 것이다.

이에 대한 해명으로 유벤투스의 안드레아 아넬리 회장은 "우리는 슈퍼리그를 당장 출범하는 것보다는 

유럽축구계의 근본적인 시스템 개편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것이다"며 급진적인 변화가 아님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작년에 주장했던 슈퍼리그는 첫 번째 시도였지, 두 번째, 세 번째 시도가 아니었다.

 고작 우리는 처음으로 그 주장을 했던 것이며, 당시에는 12개의 팀이 

유럽축구계가 변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꾸준하게 유럽축구계를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모색하고 있을 뿐이다"라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입 감소와 축구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

 세 팀은 끝까지 슈퍼리그에 대한 끈을 놓지 않으며 더 많은 수입 증대를 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개리 네빌이 또 한 번 분노했다. 지난해 4월 슈퍼리그 출범 반대에

 최전선에 섰던 네빌은 이번에도 다시 논의되고 있는 슈퍼리그에 대해 반감을 표했다. 

네빌은 테바스 회장의 증언과 아넬리 회장의 슈퍼리그에 대한 관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는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슈퍼리그가 다시 한번 대두되고 있다. 

레알과 바르셀로나 그리고 유벤투스가 이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는 다시 팬들의 힘을 모아야 할 때이며 의회 차원에서도 영국

 축구의 수호를 위해 법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지난해 4월 슈퍼리그 창설을 막기 위해 의회 차원에서

 슈퍼리그 참가를 선언한 6개팀에 대해 지원을 끊고 압박하겠다는 선언한 바 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국가적 차원에서의 조치가 실제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슈퍼리그 

탈퇴를 막았고 궁극적으로 슈퍼리그가 창설되지 못한 주요인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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