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첫 평가전 중심타선에 이정후-푸이그-김혜성을 배치했다. 

선발 유격수는 신준우가 나선다. 홍 감독은 "오늘 라인업에 베스트에 가깝다"고 밝혔다.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가 KBO리그 첫 실전 경기에 나선다. 

이정후-푸이그-김혜성으로 중심타선을 구성한 홍원기 감독은

 "시즌 중에도 4번타자로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 상대로 올 시즌 첫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키움은 이용규(좌)-송성문(3)-이정후(중)-푸이그(우)-김혜성(2)-김웅빈(1)-박동원(지)-신준우(유)

-김재현(포)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투수로는 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가 먼저 나온다.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오늘이) 베스트 라인업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시즌 중에도 하위타선 정도를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메이저리그 스타 플레이어 출신 푸이그의 4번 배치.

이정후를 3번에 놓고 교타자에 가까운 김혜성을 5번에 배치해 중심타선을 구성했다. 

이에 관해 홍 감독은 "일단은 이 타순으로 경기를 해보려고 한다. 

시범경기까지 이정후와 앞뒤에서 맞는지 해볼 것이다. 

4번에 있는 게 좀 더 나을 것 같다고 판단해서 4번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연습경기지만 4번 타순에 배치했다는 건 그만큼 푸이그의 컨디션이 좋고 기대가 높다는 의미도 된다.

 홍 감독은 "처음 왔을 때 많은 분이 걱정하셨지만 제 의견은 달랐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는 않았지만 훈련하고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 예상대로 순수한 친구였다. 

팀원들과 잘 어울리고, 우려했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잘 적응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푸이그는 시즌 때도 중심타선에 있어야 할 선수다. 

오늘 연습경기는 적응하는 차원에서 두 타석 정도 먼저 나가게 

됐다"면서 "시즌 때도 4번 타순에서 많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홈런타자와는 거리가 먼 김혜성을 5번에 배치한 것도 눈에 띈다. 

홍 감독은 "푸이그 다음 타순을 누구로 할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김혜성이 작년에 훌륭한 시즌을 보냈고, 

우리 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중심에 있어야 할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시즌 기대감도 높고 앞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해가 될 거라 생각한다.

 지난해 테이블세터로 좋은 경험을 했고 좋은 성적을 올렸기에 푸이그 뒤에 배치해 봤다"고 밝혔다. 

홈런타자를 중심에 배치하는 전통적인 타순 구성보다는 

'잘 치는' 타자 순서대로 타순을 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확실한 주전이 없는 유격수 자리에는 신준우를 먼저 기용했다. 수비력을 우선시한 선택이다.

 홍 감독은 "기술적인 것만 봤다. 수비 측면에서 신준우가 제일 낫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시즌 좋은 경험도 많이 했고 수비 기술 면에서 제일 앞선다고 봤다"고 했다. 

이어 "뒤에 강민국도 괜찮다. 시범경기까지 신준우와 강민국을 유심히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남은 연습경기에선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홍 감독은 "옥석 가리기라고는 하고 싶지 않다. 그보다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면서 "각 포지션별로 게임 출전 방향은 어느 정도 정해뒀다. 

앞으로 시범경기까지 어떻게 컨디션을 끌어올릴지만 중점적으로 생각할 예정"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