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스승' 마치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리즈의 소방수로 부임한 그는 바디가 복귀한 레스터를

 상대로 리그 잔류를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레스터 시티와 리즈 유나이티드는 5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를 치른다. 레스터는 리그 

12위(8승 6무 10패, 승점 30점), 리즈는 리그 16위(5승 8무 13패, 승점 23점)에 위치하고 있다.

홈팀 레스터는 올해 들어 부진에 빠졌다. 작년 마지막 리그 경기였던 리버풀전 1-0 승리 이후로

 두 달 넘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나마 3월 첫 리그 경기였던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무승의 고리는 끊을 수 있었다.

원정팀 리즈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0실점을 하며 1무 4패를 기록했다.

 안정권이었던 리그 순위도 어느덧 16위까지 떨어졌다. 18위 번리와는 1경기를 더 치른 상태에서 단 2점 앞서있다. 

지난 27일 리즈의 수뇌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해결하기 위해 

'돌아온 리즈'의 상징과도 같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을 경질했다.

이틀 뒤인 1일, 리즈는 제시 마치가 팀의 새 감독이 됐음을 발표했다. 마치 감독은 2019년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지휘봉을 잡아 황희찬, 엘링 홀란드, 미나미노 타쿠미로 이뤄진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토너먼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마치 감독의

 이름을 알리기에는 충분한 퍼포먼스였다. RB 라이프치히에서의 실패에도 리즈가 그를 선임한 이유다.

마치 감독은 부임 후 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곳으로 오게 돼 정말 영광스럽고 흥분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내 플레이 스타일, 공격적인 축구, 팀으로 강도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 열심히 뛰며 상대를 어렵게 

만들고자 하는 열망은 3년 반 동안 리즈가 해왔던 것과 일치한다"는 말로

 자신이 어려운 상황의 리즈를 구할 적임자임을 어필했다.

이제 마치 감독은 리즈의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목표로 남은 리그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당면 과제는 수비 안정이다. '치명적인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복귀한

 레스터는 자신의 수비 전술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상대다.

바디는 지난 번리 경기에서 후반 27분 교체 투입되며 약 3개월 만에 잔디를 밟았다. 

그리고 부상 복귀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2022년 첫 승을 이끌었다. 동시에 바디 개인은 이안 

라이트의 '30세 이상 리그 최다골' 기록을 94골로 경신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바디는 지난 시즌까지 

6시즌 연속 팀 내 최다 골을 기록한 레스터의 핵심이다.

 이제 막 복귀한 바디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그라운드를 누빌 것으로 예상된다.

리즈는 여전히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센터백 리암 쿠퍼, 중앙 미드필더 캘빈 필립스,

 스트라이커 패트릭 뱀포드 모두 부상으로 경기에 나올 수 없다. 그런 만큼 리즈는 모든 선수들이

 더욱 단결하여 분발해야 한다. 수문장 이얀 멜리에는 실책도 잦지만 리그 선방 횟수 1위(99회) 

골키퍼기도 하다. 루크 아일링을 비롯한 수비진들도 언제든지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선수들이다.

 리즈가 리그 중위권의 공격력(29골, 리그 12위)을 보이고 있는 만큼 대량실점 

문제만 해결한다면 강등권 싸움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 마치 감독, 시작부터 좋은 결과를 거두긴 어려울 것

전문가들은 레스터의 승리를 예상했다. '스포라이브'는 레스터에 1.81배, 리즈에 4.2배 배당률을 부여했다. 

배당률이 1에 가까울수록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레스터의 승리 확률(54%)은 리즈의 승리 확률(23%)보다 2배 이상 높다.

 한편 이 경기는 다득점 승부가 될 확률이 높다. 양팀 득점 총합 배당 기준은 3.5골이며, 

여기에는 최근 리즈의 대량실점 행진이 반영됐다. 3.5골 이하에는 1.64배, 3.5골 이상에는 2.37배의 배당률이 책정됐다.

마치 감독은 분명 실력 있는 감독이다. 그러나 리즈를 재정비하기에는 준비 기간이 다소 짧았다. 

상대가 치명적인 공격수 바디를 가진 레스터인 만큼 마치 감독이 데뷔전에서는 쓴잔을 마실 가능성이 높다. 

스포라이브의 배당률과 두 팀의 현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레스터의 3-1 승리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