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는 아무한테나 구단을 팔지 않을 생각이다.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첼시를 인수한 뒤로 자신의 자금력을 투자해 첼시를 유럽 빅클럽으로 성장시켰다. 

아브라모비치가 오면서 만년 중상위권에 머무르던 첼시는 50년 만에 리그에서 우승을 달성했고, 

2011-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우승하면서 완전한 빅클럽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만큼 첼시에 애정을 쏟은 아브라모비치였지만 최근 구단 매각이라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 

그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성명서를 내고 "첼시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판단해 결정했다. 이렇게 이별하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다"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는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시작하면서 벌어진 사태의 연장선이었다. 

영국과 러시아는 2018년부터 외교 분쟁으로 인해 사이가 좋지 못했다. 

영국은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측근으로 알려진 아브라모비치의 비자를 연장해주지 않았고,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홈구장을 찾기 힘들어졌다. 

러시아를 향한 유럽 국가들의 제재가 강력해지자 결국 구단 매각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그래도 로만은 끝까지 첼시에 대한 애정을 쉽게 내려놓지 않을 생각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 5일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첼시를 매각하기 

전에 유럽 빅클럽으로서의 구단의 위치를 유지하겠다는 보장을 요구할 것이다. 

그는 구단의 미래를 구단 매각 액수만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새로운 입찰자가 나타나면서 이는 간과할 수 없는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즉 새로운 구단주가 첼시를 인수한 뒤에 자금줄로 이용한다면 그 사람한테는 구단을 팔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현재 첼시 인수에 관심을 드러낸 인물은 3명이다. 

스위스 부자인 한스요르그 위스와 미국 사업가 토드 보엘리가 제일 먼저 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브라모비치는 두 사람에게 구단을 판매하는 걸 꺼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터키 사업가 무신 바이락이 새로운 입찰자로 등장했다. 

세 명의 후보 중에서 첼시에 대한 애정을 보이는 사람에게 구단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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