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리그 무대를 밟기 시작한 이승우가 새 무대에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 

개막 후 지난 2주간 모든 경기에서 교체로 출장한 그는 서서히 폼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승우는 해외 생활을 마치고 2022시즌 수원 FC 유니폼을 입었다. 

그간 소속팀에서 주전 입지를 굳히지 못했던 터라 K리그 적응에도 제법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김도균 수원 FC 감독 역시 2, 3개월은 지나야 제 기량을 펼칠 거라 봤다.

하나 예상보다 빠르게 팀과 리그에 녹아드는 모습이다. 

이승우는 1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45분을 뛰며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는 전반 20분 이르게 기회를 받았고, 70분간 피치를 누볐다. 

3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는 후반 16분 교체돼 들어가 29분간 활약했다.

아직까지 팬들도, 스스로도 만족할 만한 활약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어 기존 공격진과 어우러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번뜩이는 공격 찬스도 수차례 만들었다. 특히 수원 삼성전에서는 슛 시도가 

4차례나 나오며 팀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모습도 보였다.

강팀과 맞대결에서도 계속해서 기회를 얻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수원 FC는 이번 시즌 초 리그 내 강팀들과 맞대결이 줄줄이 잡혔다. 

전북·울산처럼 지난 시즌 우승을 다투던 두 강호와 맞대결은 물론, 

수원시를 동시에 연고로 두는 '수원 더비',

 그리고 6일에 치르는 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과 6라운드 대구 FC전까지. 

스스로를 제외하고 지난해 파이널 A에 속했던 다섯 팀을 2월과 3월에 모두 만나는 일정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을 만나 자신감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승우에게는 보다 강하게 부딪칠 수 있는 상대들이 빠른 적응에 도움이 될 듯하다. 

이들과 만난 경기에서 좋은 찬스를 만들고,

 나아가 공격 포인트까지 만든다면 그 다음은 순조롭게 이어질 것이다.

해외에서 들어온 외인들이 긴 적응 기간을 필요로 하듯, 

국내 경험이 없는 이승우에게도 조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첫 선발, 첫 공격 포인트 등 그의 앞에는 겪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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