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가 해외 출신 아마추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국제 드래프트 도입을 추진한다.

MLB.com은 6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노사단체협약(CBA) 

협상 과정에서 국제 드래프트의 도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지역의 선수들은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MLB 

구단에 입단하지만, 그 외 지역의 선수들은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을 맺는다.

각 구단은 12∼14세의 선수들과 구두로 입단에 합의한 뒤 16세에 정식 계약을 체결하는 구조다.

MLB.com은 이에 대해 "일부 선수들은 진로에 대한 심적 부담감으로 금지 

약물에 손대거나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고 평가했다.

MLB 사무국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드래프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국제 드래프트는 구단들에 유망주들을

더 공평하게 배분하며 악용 사례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MLB 사무국이 제안한 국제 드래프트는 성적 역순으로 진행하는 신인 드래프트와 달리 

30개 구단을 5개 그룹으로 나눠 그룹별로 순환하는 방식이다. 

각 그룹이 5년을 주기로 순위를 번갈아 가며 드래프트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MLB 사무국은 총 20라운드를 진행해 600명의 선수를 선발하고, 

각 구단은 다른 구단에 선수 선발권을 넘길 수 없도록 했다. 

또 지명 순번에 따라 계약금을 보장하도록 했다.

아울러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선수들은 전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이 가능하게 한다.

MLB.com은 "새 제도가 도입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 1000명 이상의 해외 선수에게 지출된 총액보다 

국제 드래프트 선발된 600명에게 주는 돈이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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