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분규로 개막이 연기된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협상 재개 속에 포스트시즌이 14개 팀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6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보도에 따르면 다음날 메이저리그 노사의
협상이 미국 뉴욕에서 재개되는 가운데 선수노조가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14개 팀으로 늘리는 방안을 수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이저리그는 2012년부터 포스트시즌을 10개 팀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축시즌을 치른 2020년에 일시적으로 16개 팀이 가을야구를 펼쳤다.
MLB 사무국은 새 노사단체협약(CBA)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면서
’돈 잔치‘를 보장하는 포스트시즌의 규모를 14개 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양대 리그 지구 우승팀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팀이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한다.
남은 지구 우승 2개 팀은 직접 와일드카드 2~4위 중 상대할 팀을 고른다.
선택 받지 못한 팀은 와일드카드 1위와 대결한다. 3전 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사흘 연속 진행된다.
선수노조는 구단들의 소극적 투자를 우려해 이보다 규모가 작은 12개
팀으로 확대하는 방향에 합의했는데 최근 최종 협상 결렬 후 태도를 바꿨다.
ESPN에 따르면 7일 열릴 협상에선 선수노조가 MLB 사무국과 구단측에 제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 중 하나는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14개 팀으로 늘리는 것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2개 팀이 더 많아지면 1500만달러의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양측은 부유세 한도, 보너스 풀, 최저 연봉 등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선수노조는 구단측이 원하는 14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안건을
받아들이면서 다른 안건에서 실리를 취하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수노조는 14개 팀으로 포스트시즌을 확대하는
조건으로 1승 어드밴티지를 함께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KBO리그의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4위가 1승을 안고 5위와 대결하는
것처럼 정규리그 성적이 더 좋은 팀에 1승 어드밴티지를 줘야 한다는 논리.
현재 메이저리그는 지난 2일 노사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돼 4월1일로 예정된 정규리그 개막이 일주일 뒤로 연기됐다.
팀당 6경기씩 초반 두 시리즈가 취소됐으며 팀당 162경기에서 156경기 체제로 시즌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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