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프로야구에 손길을 뻗치고 있다.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오는 12일 시작해 29일까지 펼쳐진다. 정규시즌 개막은 내달 2일이다. 

모두가 관중으로 북적이는 활기찬 야구장을 그리고 있다. 정부의 방역 완화 조치를 통해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향하는 중이다.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각 팀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연습경기도 줄줄이 취소됐다. 무엇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시즌까지 KBO는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일정 비율 제한된 관중 입장(혹은 무관중), 

경기장 내 취식 금지 등을 적용했다. 올해는 달라질 전망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지난 2일 

10개 구단 대표이사들과 3차 이사회를 열었다. 당시 이사회에 앞서 “올해 시범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른다.

 관객과 선수 보호 차원이다. 확진된 선수만 제외한 채 경기를 진행한다”며 “정규시즌은 관중 

100% 입장과 취식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 육성응원은 자제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만원 관중과 ‘치맥(치킨+맥주)’의 복귀가 가시화됐다.

안심하긴 이르다. 마지막 담금질 중인 선수단에서 감염 소식이 이어졌다. 지난 5일 두산 선수 

9명이 자가키트 양성으로 PCR 검사를 진행했다. 6일 LG와의 연습경기가 무산됐다.

 같은 날 한화 선수 4명, 코치 4명과 NC 코치 1명도 최종 확진됐다. KIA 역시 5일 코치와 현장 

직원 각 1명이 자가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6일에는 선수 1명이 추가돼 

PCR 검사를 실시하고 KT전을 취소했다. 예기치 못한 때에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장기 레이스에 돌입하기 전, 리그 내 확진자 발생 시 적용할 매뉴얼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립해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활용했던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창 시즌 중인 겨울스포츠를 거울삼을 수 있다. 

남녀프로배구는 각각 두 차례씩 일시 중단됐다. 프로농구 역시 확진자가 폭증해 

휴식기를 가졌다.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도 긴장의 끈을 바짝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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