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가 억류한 여자NBA(미국프로농구) 최고 스타 브리트니
그리너를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과
회담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무부가 그리너 사건을 다룰 특별 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억류될 때마다 우리는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의 대러 제재가 거세지자 여자 NBA 스타인 브리트니
그리너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일 보도했다.
◇ 그리너 마약 밀수 혐의로 체포돼 : 그는 마약 밀수 혐의로 러시아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월 뉴욕에서 러시아에 도착한 직후 구금됐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인 타스통신은 그가 체포됐다고 확인했다.
타스통신은 그가 러시아에 도착했을 때 마약 탐지견이 마약 물질의 존재 가능성을 감지하자 그의
수하물에 대한 X-레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마약물질인 해시
오일이 포함된 전자담배 카트리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그를 체포한 것은 미국 등 서방이 국제결제시스템(스위프트)에서 러시아를 축출하는
등 대러 제재가 날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그를 인질로 잡고 미국에 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올림픽 2연패 이끈 미여자농구 대표 스타 : 올해 31세로, 여자 NBA 대표 스타인
그리너는 러시아에서 겨울을 보내는 많은 미국 여자 농구 선수 중 한 명이다. 미국 여자 NBA 선수들은 비시즌
기간 러시아 리그에서 활동하는 등 러시아에 많이 진출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 여자 농구 국가대표로 올림픽 2연패의 주역이었으며,
약 10년 전 대학 졸업 당시 NBA 진출설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었다.
◇ 대학 졸업 당시 NBA 진출설로 화제 : 당시 댈러스 매버릭스의 마크 큐반 구단주가 “
신인 드래프트에 그리너가 나오면 그를 뽑을 수도 있다”고 말해 과연 여자 선수가 남자 농구,
그 중에서도 최고의 무대인 NBA에서도 통할 수 있느냐를 놓고 미국 스포츠계가
뜨거운 논쟁에 휩싸인 적이 있을 정도로 미국 여자 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다.
그는 여자선수지만 덩크슛을 자유터자재로 구사하고,
센지만 매우 빠른 플레이를 펼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여자 NBA 선수들은 비시즌 기간 러시아에서 주로 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보다 연봉이 5배 이상 많기 때문이다.
러시아에 진출한 선수들은 보통 100만 달러(약 12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이중에서도 가장 많은 150만달러(약 18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그는 2014년부터 러시아의 UMMC 에카테린버그 팀에서 뛰고 있다. 그의 원 소속팀은 피닉스 머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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