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토쟁이TV - 고진영 소렌스탐 통산상금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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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토쟁이TV - 고진영 소렌스탐 통산상금 넘본다

토쟁이티비 0 408 2022.03.07 12:24

1000만달러 돌파 초읽기

시즌 첫 출격 HSBC 챔피언십 우승

15R 연속 60대 타수 등 기록 경신

최절정 기량·투어상금 폭등 ‘동력’

2257만달러 추월 가능성 충분


고진영(27)의 기세가 무섭다. 

석달 간의 겨울훈련을 마치고 올해 첫 출격한 대회서 단숨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갖고 있던 기록 2개를 한꺼번에 깨뜨리기도 했다.

 ‘전설’의 뒤를 바짝 다음에 나오는 그가 소렌스탐이 갖고 있는 난공불락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상금 1위도 갈아치울지 벌써부터 뜨거운 기대가 쏠린다.


고진영은 6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끝난 

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최종라운드 12번홀까지 선두에 3타차로 밀렸지만 13번홀부터 16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18번홀 버디 추가로 짜릿한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통산 13승 고지에 오른 고진영은 작년 11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연승, 최근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6승을 몰아치는 매서운 저력을 과시했다.


고진영은 우승에 더해 2개의 신기록을 수립했다.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와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이다. 모두 소렌스탐이 보유했던 최다 연속기록이다. 연속 라운드 60대 타수 종전 

기록은 소렌스탐, 유소연, 그리고 고진영의 14라운드였고, 연속 언더파 

라운드 종전 기록은 소렌스탐과 리디아 고(뉴질랜드), 고진영의 29라운드였다.


지난해 한 차례 기록경신 도전에 실패했던 터라 기쁨은 더했다. 고진영은 “꿈만 같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내가 자랑스럽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낸 뒤 “기록은 깨지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내가 기록을 깼지만 누군가가 또 깰 것이다.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해나가고 싶다”며 기록 연장 의지를 다졌다.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라이벌 넬리 코다(미국)를 따돌리고 세계랭킹 1위 독주체제를 갖췄고 

상금왕 4연패를 향해서도 힘찬 시동을 걸었다. LPGA 투어 상금왕 4연패는 미키 라이트(1961~1964년),

 캐시 위트워스(1965~1968년, 1970~1973년), 소렌스탐(2001~2005년·5연패) 등 3명만 갖고 있는 대기록이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상금 25만5000달러(약 3억1000만원)를 받은 고진영은 통산 상금을 935만7985 

달러로 늘려 1000만 달러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L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넘긴 선수는 지금까지 21명 뿐이다. 이 가운데 한국 선수가 7명이다.


소렌스탐이 가는 길을 뒤따르며 전설의 대기록을 차례로 넘고 있는 고진영은 이 추세라면 

소렌스탐이 갖고 있는 통산상금 1위 기록도 노려볼 만 하다. 2008년 투어를 떠난 소렌스탐은 

2257만7025달러로 이 부문 1위를 오랫동안 지키고 있다. 그 뒤를 카리 웹(2027만 6503달러·491경기·호주)과 

크리스티 커(2010만7437달러·576경기·미국), 박인비(1790만6400달러·293경기)가 

추격하고 있는데, 소렌스탐을 넘기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고진영이라면 넘볼 수 있다. 고진영은 불과 82개 대회에 출전해 1000만 달러 고지를 눈앞에 뒀다. 

소렌스탐이 304개 대회서 평균 7만4266달러를 쌓은 데 반해, 고진영의 평균 상금은 11만4121달러다.

 고진영이 절정의 기량을 꽃피우고 있는 데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투어 상금이

 폭등하는 추이에 비춰본다면 통산상금 1위 탈환도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고진영은 잠시 귀국해 일주일간 한국에 머물며 샷을 가다듬은 뒤 오는 24일 열리는 JTBC

 클래식서 2연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어떤 것이 부족한지, 일주일 동안 뭘 해야 할지 깨달았다”며 “

한국에서 열심히 연습할 생각이다. 골프를 좀 쉽게 치면 좋겠다”며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욕심을 드러냈다. 조범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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