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이걸 나진이'라는 외침이 7년만에 부활을 앞두고 있다.

 그들의 먼 후손인 '프레딧 브리온'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이하 'LCK')는 지난 2일(수)부터 6일(일)까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CK 스프링 7주 차의 경기 결과를 전했다.

- '이걸 프레딧이' 7년만에 부활 앞둔 프레딧

가장 눈에 띄는 팀은 '프레딧'이었다. 지난 2021년, 담원 기아를 꺾는 이변 외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던 프레딧은 이번 시즌 롤드컵 8강 출신 탑 라이너 '모건' 박기태의 영입으로 확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모든 승리가 그의 작품은 아니었으나, 모건은 롤드컵 8강 출신 

라이너다운 뛰어난 교전 센스를 발휘하며 매 교전마다 상대를 묶었다.

특히 한화생명전에서는 1세트와 3세트에서 레넥톤으로 1대 다수의 상황을 연출하며 상대 주요

 선수들의 딜로스를 유발했다. 모건의 위협적인 포지션 덕에 프레딧은

 나머지 선수단이 돌격하는 상대를 처치하며 교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프레딧은 이날 승리로 6승(8패)째를 추가하며 플레이오프를 확정지은 데프트의 DRX에 이어

 5위에 올랐다. 4경기가 남은 상황이며, 경쟁 팀들이 강팀들과의 일정이 남아

 있는 관계로 프레딧이 플레이오프에 다가설 확률이 다소 높아졌다.

4승 10패를 달리는 세 팀 중 농심(8위)은 DRX-담원과 일전을 펼치며, 

KT(7위)는 젠지와의 일전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리브 샌드박스는 

'3연승'의 기세를 달리는 프레딧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프레딧이 리브 샌드박스와의 일전에서 승리한 뒤, 남은 '지옥의 3연전' 중 한

 경기라도 따낼 수 있다면 7년만의 플레이오프를 사실상 확정지을 수 있다.

그들의 마지막 플레이오프는 프레딧의 전신인 나진 e-엠파이어 시절 

듀크(이호성)-와치(조재걸)/피넛(한왕호)-꿍(유병준)/탱크(박단원)-오뀨(오규민)

-퓨어(김진선)이 만들어낸 2015 LCK 서머 플레이오프다.

- 젠지 덮친 '코로나 마수'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던 T1과 3일 맞대결을 앞두고 있던 젠지는 대결 전날 

주전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력에 균열이 생겼다. 

젠지는 박재혁의 공백을 LCK CL에서 미드 라이너로 활약하던 '오펠리어' 백진성으로 막으려 했지만 

T1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20분대까지 대등한 구도로 끌고 갔던 젠지는 

T1의 후반 집중력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0대2로 패했다. 

젠지는 5일 광동 프릭스와의 대결을 앞두고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연패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백진성에 이어 LCK CL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던 '퀴드' 

임현승까지 긴급하게 콜업한 젠지는 광동 프릭스에게 1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를 가져가면서 11승 고지에 등극,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 강팀의 품격 보여준 DK-T1

패배보다는 승리가 익숙한 T1은 스플릿 전승에 도전한다.

3일 젠지를 2대0으로 잡아낸 T1은 6일 이동 통신사 라이벌인 

KT 롤스터를 2대0으로 잡아내면서 개막 이후 14연승을 달성했다. 

T1은 전신인 SK텔레콤 T1이라는 이름으로 LCK에 참가한 2015년 서머 스플릿에서 개막 이후 

14연승을 한 차례 달성한 바 있다. 14연승이라는 기록은 LCK가 정규 리그에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도입한 2015년 이래 두 번째다. 7주 차에서도 승리를 

이어간 T1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T1이 개막 이후 전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DRX가 반사 이익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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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리브 샌드박스를 꺾으면서

 담원 기아와 똑같은 9승 5패를 기록한 DRX는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99%까지 끌어 올렸지만 확정 짓지는 못했다.

DRX에 이어 경기를 치른 T1이 6위 후보인 KT 롤스터를 꺾어준 덕분에 DRX는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100%로 만들었다. 2021년 스프링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렀던

 DRX는 두 시즌 만에 다시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