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맷 도허티가 말 그대로 우측면을 지배했다. 

답답함이 계속됐던 에메르송 로얄과는 차원이 다른 날카로움을 자랑했다.

토트넘은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에버턴을 5-0으로 제압했다.

 토트넘은 2연승과 함께 승점 45점(14승 3무 9패)으로 7위에 위치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이른 시간 상대 자책골로 앞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득점을 시작으로 골잔치를 시작했다. 

전반 37분 케인의 공중볼 경합 이후 도허티가 흘러나온 세컨볼을 이어받았다. 

곧바로 패스를 전달받은 케인이 왼쪽 구석을 노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에도 공세는 계속됐다. 

교체 투입 직후 곧바로 득점한 레길론에 이어 케인과 도허티가 다시 한번 합작품을 만들었다. 

후반 10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향한 도허티의 날카로운 롱볼이 케인에게 전달됐다. 

케인은 침착한 왼발 발리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하며 정점을 찍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다득점 무실점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이후 스포트라이트는 도허티에게 쏟아졌다. 

이날 도허티는 전후방을 적극적으로 오가며 토트넘 역습에 힘을 더했다. 

케인의 멀티골을 모두 어시스트했음은 물론 수차례 날카로운 패스로 기회를 창출하기도 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맹활약을 펼친 도허티에 대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최고의 경기. 

중앙으로 침투해 손흥민에게 연결하면서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다. 

토트넘의 세 번째 골이 된 케인의 득점에 훌륭한 패스를 건넸다.

 정확한 크로스로 또 다른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라며 만점에 가까운 평점 9점을 부여했다.

지난 2020년 울버햄튼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도허티는 측면에서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 누누 산투 감독을 거치면서도 좀처럼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최근 콘테 감독이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 에메르송을 대신해 기회를 

부여한 가운데 도허티는 자신을 향한 믿음에 완벽히 부응하며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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