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 토트넘)이 이쁨을 독차지하고 있다.

 토트넘 수석 코치가 손흥민을 격하게 안는 장면이 화제다.

토트넘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에버튼과 ‘2021-2022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맞대결을 펼쳐 5-0으로 승리했다. 2022년 홈 구장서 거둔 첫 승리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승점 45, 리그 7위를 유지했다.

 순위는 그대로지만 4위 아스날(승점 48)과 격차를 좁혔다. 

반면 에버튼(승점 22)은 리그 3연패에 빠졌다. 17위로 강등권에 위치해있다.

5골 중 한 골은 손흥민의 발 끝에서 터졌다. 

전반 17분 토트넘이 1-0으로 앞서던 때 손흥민은 클루셉스키의 절묘한 

패스를 아크 근처에서 건네받은 후 낮고 빠른 슈팅으로 에버튼의 골망을 갈랐다. 

리그 11호골이자 EPL 2경기 연속골이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20분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아웃됐다.

손흥민과 더불어 케인(2골)과 레길론(1골)이 골맛을 봤다.

 에버튼 마이클 킨은 자책골을 넣었다.

토트넘의 5-0 대승을 알리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토트넘 선수들은 환호했다. 

직전 경기 패배의 설움을 씻어내 기쁨은 두배였다.

토트넘은 지난 2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미들즈브러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0-1로 패했다. 

우승트로피를 노렸지만 8강행이 좌절됐다.

이날 에버튼전까지 패했다면 토트넘의 앞날은 암울함으로 가득 찼을 터. 

하지만 손흥민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의 발 끝이 터지면서 토트넘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그라운드로 진입해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전에 손흥민을 먼저 쟁취(?)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토트넘 수석 코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다.

스텔리니는 벤치에서 일어나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가려는 손흥민을 끌어안았다. 

어깨동무를 하고 어떤 말을 건네기도 했다. 손흥민은 ‘잇몸 만개’ 웃음으로 화답했다.

스텔리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인터밀란을 이끌 때부터 함께했던 코치다.

 지난해 11월 콘테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할 때 함께 넘어왔다.

외신 ‘더 부르 룸’은 “스텔리니 코치가 손흥민을 껴안고 머리까지 맞대는 장면이 포착됐다. 

분명 이날 토트넘의 경기력에 만족했단 뜻”이라고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