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해당 

국가 팀 또는 선수들이 참여하고 있는 e스포츠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지난 달 ‘카운터 스크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이하 CS:GO)'의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카토비체 대회 준결승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출신의 나투스 빈체레 소속 선수 ‘심플’ 

알렉산드르 코스틸리에프가 “우리 모두는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의 평화를 원한다. 

우리 모두는 겁을 내고 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세상에 알린 바 있다.

이후 러시아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리그가 일정을 연기했으며, 

각종 e스포츠 대회 주최측은 현재 올림픽을 비롯해 전 세계 국가들 및 기업들이 러시아에 압박을 

가하는 방식을 적용해 러시아 국적의 팀들에 상징을 가릴

 것을 요구하거나 팀의 참가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독립국가연합 지역 최상위 리그인 LoL 컨티넨탈리그는 3주차 경기의 

일정을 연기하고 해당 기간 LEC의 러시아어 중계를 중단한 바 있으며 4주차 역시 일정 연기를 알렸다.

위플레이 e스포츠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게이머즈 갤럭시: 도타2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대회에서 러시아어를 제외하는 대신 우크라이나어 공식 중계를 추가했으며, 

러시아 기업인 이에스포스가 운영 중인 버투스 프로 팀에 팀의 로고 등을 

가릴 것을 요구했으나 버투스 프로 측은 이를 거부하며 기권 처리됐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CS:GO)'의 대회를 운영 중인 ESL 게이밍(이하 ESL)도 

자사가 개최하는 e스포츠 리그에 버투스 프로와 갬빗의 ESL 프로 토너먼트 참가를 금지했으며,

 버투스 프로 측은 선수들이 팀의 이름을 내걸지 않고 나서도록 해 해당

 선수들은 ’아웃사이더즈‘라는 팀명으로 이번 ESL 프로리그 시즌 15에 참가하게 됐다.

유럽지역 대학생들의 대항전인 ‘아마존 대학 e스포츠 마스터즈’ 역시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해 

러시아 팀들이 이번 대회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다. 운영 측은 “우리 대회는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며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대학들만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 외에도 블래스트 프리미어가 러시아 팀들을 배제하고 독립국가연합 지역 예선전을

 치르지 않기로 하는 등 당분간 e스포츠 업계에서 ‘노 러시아’ 분위기는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나투스 빈체레는 이에스포스 홀딩스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포스런 

상황을 부정하는 비인간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에스포스 홀딩스와 관련이 

있는 e스포츠 구단 및 토너먼트, 방송 스튜디오, 포털 사이트 등과의 모든 협력을 중단할 것이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