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에서 또 다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위기감을 자아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은 7일 KGC인삼공사에서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부상자 2명이 발생함에

 따라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의 선수 엔트리를 충족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GC인삼공사 확진 선수의 코로나 검체 채취일인 지난 6일부터 10일 뒤인 3월 

15일까지 여자부 경기가 중단된다. 또한 기존 재개일이였던 14일이 16일로 변경된다.

현재 여자부는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GS칼텍스는 선수와 스태프 포함 총 

2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선수 중에 양성 판정을 피한 선수는 단 1명뿐이다.

그동안 코로나19 청정 팀이었던 GS칼텍스는 지난 4일 선수 

2명이 자가진단키트서 양성 반응을 보인 뒤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다.

현대건설도 선수 19명 가운데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선수 엔트리를 충족하지 못했다.

여자부의 누적 리그 중단기간은 총 22일로 구단들끼리 합의된 내용에 따라 

정규리그 경기 수는 그대로 유지하되 포스트시즌 일정만 축소될 예정이다.

연맹 매뉴얼에 따르면 중단 기간이 2주 미만이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잔여 경기 수를 유지하고,

 2∼4주 중단시에는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일정을 축소한다. 4주 이상 중단되면 리그를 조기에 종료한다. 

또한 24∼28일간 중단되면 6라운드 정규시즌을 종료하고 포스트시즌은 열리지 않는다.

 중단 기간이 이틀 더 늘면 올 시즌 봄 배구는 없다.

이미 남녀부 모두 포스트시즌 일정 축소가 확정된 상태다.

 문제는 현재 심각한 상황이 리그 조기 종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나마 중단 뒤 리그가 진행되고 있는 남자부와는 달리 여자부는 또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한다면 자칫 봄 배구도 치르지 못하고 시즌이 조기에 종료될 우려가 있다.

이 경우 종료 시점 직전 라운드까지의 순위로 최종 순위를 결정하며, 우승 팀이 없는 시즌이 된다. 

2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 여자부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여파로 인해 27경기 만에 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종료 시점에서 선두를 달리던 현대건설이 1위를 확정했지만 우승 타이틀은 없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은 현대건설이다. 정규리그 31경기서 단 3패만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규리그 1위 확정까지 승점 단 1만을 남겨놓고 있는

 현대건설은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면서 아직 축포를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자력이 아닌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1위를 확정하고, 챔피언결정전도 

치르지 못하고 시즌이 조기에 종료된다면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물론 아쉬움이 남는 것은 다른 구단들도 마찬가지다. 부디 추가로 대거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남은

 정규시즌과 축소된 포스트시즌 일정만이라도 정상적으로 완주하는 것이 모든 배구계 관계자들의 바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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