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비 스완슨(28)과 작 피더슨(30)은 지난해 애틀랜타의 주축 선수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유격수 스완슨은 개인 최다인 27개의 홈런을 치는 등 팀의 내야를 든든하게 지켰다. 

외야수 피더슨은 '가을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포스트시즌 최고 스타 중 하나였다.

원래라면 이들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의

 타이틀을 등에 업고 화려하게 스프링트레이닝을 보내고 있어야 했다. 

그런데 정작 최근 일일 피자 배달원으로 활약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기장에 있어야 할 선수들이 피자를 만들고 호텔 복도를 뛰어다니고 있었다.

물론 야구를 포기하거나 전직한 것은 아니다. 

이벤트다.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인 '파파존스'의 농담 하나가 발단이 됐다. 

'파파존스'는 SNS를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움직임이 없다면,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이 어떨까"고 선수들에게 공개적인 구애(?)를 했다.

 그러자 스완슨과 피더슨이 여기에 응한 것이다.

미국 '피플'은 "댄스비 스완슨과 작 피더슨은 

MLB 직장폐쇄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새로운 일을 찾았다. 

파파존스에서 피자를 만들고 상자를 조립했다"고 두 선수의 나들이를 설명했다.

특히 스완슨은 열정적인 배달 장면을 자신의 SNS를 통해 올려 팬들의 큰 화제를 모았다.

 스완슨은 "내 생각에 당신들이 가장 빠른 배달원을 찾은 것 같다"면서 "곧 

이력서를 보낼 것"이라고 적어 팬들의 웃음을 모았다.

'웃픈' 현실이다. 원래 일정이라면 지금 시기는 한창 시범경기가 벌어지고 있을 때다. 

두 선수도 천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본격적으로 감각 올리기에 돌입할 시기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새 노사단체협약(CBA)을 놓고 지루한 공방을 이어 가고 있다. 

사측은 12월 초 직장폐쇄를 선언했고,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구단 시설도 이용할 수 없다.

수차례 협상을 통해 양측의 차이를 많이 좁히기는 했지만, 여전히 균등경쟁세, 

보너스 풀 등 '돈 문제'를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9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개막 후 첫 두 번의 시리즈 취소도 사실상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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