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선수가 758일(2년 27일) 만에 파이터로 공식 경기에 나섭니다.

추성훈은 오는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원챔피언십 

197'에서 일본의 아오키 신야와 종합격투기 라이트급으로 대결합니다.

추성훈은 지난해 4월 '원챔피언십 163'을 통해 전 라이트급 챔피언 에드워드 

폴라양(38·필리핀)과 맞붙기로 했다가 부상으로 대결이 불발됐습니다.

지난해 출전이 무산된 추성훈은 새해가 되자마자 "헝그리 정신이 없어졌음을 반성한다. 

남은 시간이 없다. 빨리 새 상대를 구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원챔피언십은 추성훈과 2008년부터 악연을 이어온

 아오키와 대진을 제시해 양측의 합의를 끌어냈습니다.

추성훈은 47세, 아오키는 39세입니다.

추성훈은 아시아 유도 최강자 출신으로 종합격투기 전향 후에도 K-1 히어로스

 챔피언을 지내는 등 미들급 세계 10위 안에 드는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아오키는 2007∼2010년 라이트급 세계 2위로 평가받으며 일본 종합격투기의 

자존심으로 불렸고 2009년 이후 일본 16경기 전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08년 아오키는 당시 K-1이 운영한 종합격투기 대회 

'드림'을 통해 추성훈과의 대결을 요구했습니다.

당시엔 추성훈이 두 체급이나 높은 미들급 선수여서 당연히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이후에도 아오키는 다양한 방법으로 추성훈에 대한 도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추성훈이 2012년 웰터급으로 내려오면서 아오키와

 체급 차이는 한 단계로 줄었습니다.

아오키는 2015년 웰터급 데뷔전을 치르더니 2017년에는 비록 패하긴

 했지만 원챔피언십 웰터급 타이틀전까지 치렀습니다.

UFC를 떠난 추성훈이 2019년 원챔피언십에 입성하면서 

아오키와 싸울 가능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추성훈도 지난해 일본 방송 인터뷰에서 "몸이 가벼워야 움직이기가 편하다. 웰터급뿐 아니라 라이트급도

 가능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오키와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원챔피언십은 올해 몽골에서 첫 대회를 여는 등 2011년부터 

22개국에서 195차례 이벤트를 개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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