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시범경기 전 마지막 실전 점검을 마쳤다. 

신인 주승우, 송정인, 노운현을 비롯해 2년차 장재영까지 영건 

투수들이 인상적인 투구를 펼쳐 올 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키움은 3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오후 1시 20분부터 6이닝 경기로 자체 청백전을 진행했다.

 예정됐던 두산 베어스와 평가전이 코로나19 이슈로 취소되면서 청백전을 대신 편성했다.

경기 결과는 주전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청팀의 7대 2 승리. 청팀은 0대 2로 뒤진 3회초 1사후 

4타자 연속안타로 경기를 뒤집은 뒤 4회초 3루타와 볼넷 2개를 묶어 2점을 더했다.

 청팀 3번타자 이정후가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김혜성도 2안타(3루타 1) 

1볼넷 2득점 1타점으로 5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타자들만큼이나 젊은 투수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3회말 청팀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송정인(2022 신인 2차 2라운드)이 1이닝을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4회 올라온 노운현(2차 4라운드)도 1이닝 퍼펙트로 잘 던졌다. 5회 마지막 투수 장재영도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송정인은 최고 142km/h, 

노운현은 최고 123km/h를 기록했고 장재영은 최고 147km/h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지난 한화 상대 연습 경기 당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세 선수가 이날도 나란히 좋은 투구를 펼쳤다. 

홍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도 세 투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송정인에 대해선 "연습경기 때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시범경기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위기를 잘 극복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공의 움직임이나 제구가 상당히 좋은 투수라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독특한 서브마린 투구폼으로 화제가 됐던 노운현에 대해선 "11월 마무리캠프 때부터 봤던 선수다. 

투구폼도 특이하고 공의 움직임이 상당히 좋다. 고교 때부터 그런 폼으로 던졌다고 하는데, 가장 주목할 

부분은 이닝당 볼넷 허용이 적은 투수라는 점"이라며 "제구력과 볼 회전도 좋아 

1년간 잘 적응하면 중요한 순간에 기용할 만한 주축 투수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약금 9억원을 받고 입단한 지난해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남겼던 장재영에 대해서도 "11월 훈련부터 

송신영 투수코치와 많은 대화와 훈련을 통해 계속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에도 "투수 중에 노운현과 장재영이 인상 깊었다. 노운현은 타자와 승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장재영은 제구가 향상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힘을 실었다.

올해 1차지명으로 입단한 신인 우완 주승우는 4회초 백팀 세번째 투수로 올라와 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무사 1루에서 김웅빈의 우측 얕은 라인드라이브가 뒤로 빠져 3루타가 된 장면이 아쉬웠다. 

무사 1, 3루에서 내야땅볼로 1점을 더 내준 주승우는 김재현-임지열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스스로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속구 최고구속은 143km/h를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주승우에 대해 "11월 고흥 캠프에서 봤을 때는 의욕이 너무 앞서는 것 같았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마찬가지로 너무 의욕적이고 힘이 많이 들어가서 걱정했었다"면서 "연습경기 

실전에서는 1이닝이긴 하지만 훈련 때보다 나아진 모습을 봤다. 

역시 잘했던 선수인 건 확실한 것 같다.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청백전으로 실전 감각을 조율한 키움은 10일 팀 훈련을 진행한 뒤 11일 하루 휴식을 갖고 

12일부터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12일과 13일에는 고척 홈에서 두산 베어스 상대 시범경기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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