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체력적 부담과 주포 서재덕의 부재에도 '선두' 

대한항공을 상대로 투혼을 펼쳐 승점 1점을 획득했다. 2세트를 먼저 따고도 역전패한 것은 

아쉬움이 남으나 어쨌든 승점을 따내면서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한국전력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2-3(28-26 20-25 25-23 22-25 13-15)으로 졌다

비록 3연승에는 실패했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한 한국전력(15승15패·승점41)은

 3위 우리카드(13승17패·승점46)와의 격차를 5점으로 좁혔다.

한국전력의 고전이 예상됐던 경기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말 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오랜 시간 운동을 쉬었던 탓에 선수들의 리듬도 깨질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여파로 18일 동안 리그가 중단돼 2~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된 것도 악재였다. 

리그 중단 기간 동안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한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빡빡한 일정은 더 큰 부담이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이날 대한항공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경기 일정이 빡빡하다. 경기가 없을 때는 훈련보다 체력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선수단 상황을 전했다.

교체 선수가 마땅치 않은 장 감독은 "오늘 경기는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위해 중요한 경기다. 

당연히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면서도 "하지만 경기 흐름이 어려워지면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여 다음 경기를 준비할 생각도 갖고 있다"며 극단적인 상황도 대비했다.

이날 경기에는 에이스 서재덕도 뛰지 못했다. 서재덕은 공격성공률이 50%를 넘고 405득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이 빼어날 뿐만 아니라 출중한 수비력을 자랑, 

한국전력 핵심 선수다. 하지만 부상으로 빠졌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전력은 선두팀 대한항공을 괴롭히며 1세트를 따냈다.

이후에도 3세트까지 2-1로 앞서며 승점 3점을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가 막판으로 향하면서 우려했던 체력 문제가 드러났다. 지친 한국전력은 공격과 

서브에서 잦은 실수를 범하며 무너졌다. 또한 공격수들의 공격도

 상대 블로커들에게 막히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그래도 한국전력은 선두 대한항공을 상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승점 1점을 챙겼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희망을 본 대한항공은 남은 6경기를 통해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장병철 감독 역시 경기 후 "승점 1점을 획득해 그래도 위안이 된다"며 "휴식기 

이후 치른 첫 경기보다 내용이 좋아졌다. 남은 6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봄 

배구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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