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1차지명 투수 주승우(22)의 넘치는 의욕을 감독이 경계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을 앞두고 1차지명 신인 투수 주승우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의욕이 너무 앞서 힘이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1차지명에 대한 기대치보다는 지적이 앞선 것.
주승우는 4일 한화와 연습경기에 나와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찍혔다.
볼넷 1개를 내주기는 했지만 1차 신인의 첫 프로 실전 등판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주승우는 서울고-성균관대를 졸업하고 키움에 지명받았다.
홍 감독은 주승우에 대해 "11월 고흥 캠프를 지켜보니 의욕이 너무 앞서 많은 걸 보여주려는 것 같았다.
스프링캠프 때도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 걱정을 했다. 연습경기 1경기 던지는 것 보고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실전은 훈련과 또 다르구나 느꼈다. 잘했던 선수는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차지명이긴 하지만 대졸 선수기에 하루 빨리 즉시전력감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주승우의 어깨에 힘이 들어간 원인이 될 수 있다. 감독으로서는 선수가 혹시라도
무리하다가 부상당하는 것보다는 차분하게 자리잡기를 바라는 마음.
주승우는 9일 청백전에서는 4회 등판해 김혜성에게 볼넷, 김웅빈에게 3루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이어 박동원의 볼넷으로 무사 1,3루가 된 뒤 신준우의 땅볼로 추가 실점했다.
김재현, 임지열은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주승우는 대학 시절 최고 152km 강속구를 자랑한 에이스였다.
대학 통산 성적은 58경기 12승4패 평균자책점
2.71. 파워풀하고 공격적인 피칭으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주승우가 1차지명 신인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감독이 원하는 대로 프로
무대에 연착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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