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조코비치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해 BNP 파리바오픈과 마이애미오픈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BNP 파리바오픈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개막하고,
마이애미오픈은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막을 올린다.
조코비치는 BNP 파리바오픈 2번 시드로 대진표에
이름이 들어갔지만 개막 하루 전에 대진표에서 제외됐다.
조코비치는 지난 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다.
백신 거부 중인 그가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치는 호주에 입국하면서부터 논란이 컸다.
입국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입국 비자가 취소되면서 추방 위기에 몰렸다.
조코비치는 호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면서 다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대회를 앞두고 호주 이민부 장관이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다시 법적 대응으로 상황을 바꾸고자 했던 조코비치의 시도도 성공하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결국 추방됐다.
조코비치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제 몸에 대한 의사결정의 원칙이 그
어떤 타이틀이나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경우, 다음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도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에도 “내가 희생할 수 있는 가치”라고 말했다.
BNP 파리바오픈과 마이애미오픈은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다음 등급인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다.
현재 미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한다.
조코비치는 “BNP 파리바오픈 대진표에 내가 포함됐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방침이
변하지 않는 한 그 대회에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2월 백신 접종이 필요 없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했으나 8강에서 탈락했다.
BNP 파리바오픈 톱 시드는 다닐 메드베데프(1위·러시아)가 받았고, 2번 시드 조코비치는 기권했다.
3번 시드는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다. 권순우(64위·당진시청)는 1회전에서
라슬로 제레(52위·세르비아)를 상대하고 이길 경우 야니크 시너(10위·이탈리아)를 만난다.
권순우는 지난해 제레와 한 차례 맞대결해 2-1(7-6<7-4> 2-6 6-0)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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