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쟁이TV 먹튀신고 안전검증업체 - 지금 두산에선 좌완 이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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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487 2022.03.10 10:44

프로야구 두산은 2015년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로 왼손투수에 대한 큰 아쉬움이 없는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까지 팀이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동안 유희관이 79승(53패), 

장원준이 44승(36패)를 거두며 선발진을 지탱했다. 

같은 기간 마무리와 셋업맨 자리를 오간 좌완 이현승은 15승(10패) 37홀드 50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은 왼손투수 역사의 변곡점을 맞고 있다. 유희관이 새 시즌을 앞두고 은퇴했다. 

장원준과 이현승은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지만, 둘 모두 30대 중후반 나이의 

베테랑으로 이전처럼 에너지 넘치는 활약을 풀타임으로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


두산이 새 시즌 새 왼손투수 발굴이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초강력 좌완투수로 올해도 굳건히 

선발진을 끌어줄 것으로 보여 당장 좌완 자체에 대한 목마름은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국내파 좌완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상황은 달라진다.


두산은 프로 2년차인 최승용(21)과 프로 4년차로 지난해 LG에서 

이적한 남호(23)가 팀의 좌완투수 계보를 이어가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두 투수는 연습경기부터 테스트 무대에 오르고 있다.


최승용은 지난 1일 울산에서 열린 KT전에서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남호는 이날 경기와 3일 KT전에 두 차례 등판해 2이닝 동안 안타와 실점 없이 사사구 2개만 내줬다.


최승용은 연습경기에서 최고 구속으로 145㎞를 기록하고, 남호는 142㎞를 기록했다. 

다만 구속 또는 구위로 두 투수의 레이스가 갈리는 분위기는 아니다. 최승용이 실전에서 조금 더 자기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배포를 보이면서 1군 엔트리에 상대적으로 가까이 다가서 있다.


두산 마운드가 총체적으로 흔들렸던 지난 해 최승용이

 1군 무대에 15경기(선발 2경기) 등판할 기회를 받았던 반면,

 남호는 1군 마운드에 5차례만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미세한 차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경주를 육상에 비유하자면 이제 막 출발선을 떠난 상태다. 

중간 레이스가 어떻게 될지 예단이 어렵다. 

다만 어떻게든 둘 모두 잘 달려주기를 바라는 게 두산의 간절한 바람이다.


두산은 1982년 프로 원년의 슈퍼스타인 박철순을 시작으로, 1980년대 장호연과 최일언, 

1990년대의 김상진, 2000년대의 박명환 같은 걸출한 오른손투수를 보유한 이력이 있다.

 그러나 왼손 선발투수로는 딱히 내세울 카드가 없었다. 

통산 101승(69패)을 거두고 은퇴한 유희관이 이력이 도드라지게 주목받은 이유이기도 했다.


지금은 두산에선 ‘좌완’이 미래일 수 있다. 

최승용과 남호가 알게 모르게 여럿의 시선을 받는 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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