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신 안 맞은 외국인 출입 금지…조코비치 출전 포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규정이 바뀌지 않았고, 나는 미국에서 경기를 할 수 없다.”

코로나 19 백신을 맞지 않은 노박 조코비치(35ㆍ세르비아)가 미국 투어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지난 1월 호주 입국이 거부되며 호주오픈을 뛰지 못한 것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BNP 파리바오픈 대진표에 내 이름이 올랐지만, 

출전이 힘들 것”이라 적었습니다. 현재 미국은 백신을 맞은 외국인의 입국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오늘 캘리포니아에서 개막하는 BNP 파리바오픈과 이달 말

 플로리다에서 펼쳐지는 마이애미오픈도 불참합니다.

두 대회는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다음 등급인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이기 때문에 불참하면 

랭킹 포인트를 또 잃을 수 있습니다. 조코비치는 이미 호주오픈을 뛰지 못해 2000포인트를 잃었습니다. 

이번 시즌 자신의 첫 대회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8강에선 세계랭킹 123위를 덜미를 

잡히며 메드베데프(26ㆍ러시아)에게 1위를 내줬습니다. 조코비치가 남자 단식 2위로 밀려난 건 약 2년 만입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코로나 백신을 의무화한 대회는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영국 BBC 인터뷰에선 “내 몸에 대한 의사결정 원칙이 그 어떤 타이틀보다 중요하다” 말했습니다. 

미국투어를 건너뛰면서 다음 대회는 한 달 뒤 모나코에서 열리는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가 유력합니다. 

5월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 참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백신 미접종의 후폭풍은 메인 스폰서와의 계약 파기로도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일부 현지 매체들은

 조코비치의 주요 후원사인 라코스테가 스폰서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보도했습니다. 라코스테는 

조코비치와 2017년 처음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8월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상태입니다. 

조코비치가 받지 못하는 돈은 연간 940만 유로, 남은 기간을 계산해보면 

약 350억원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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